'맛남의 광장'서 요리 첫선
유통기반 없어 소비자 막막
미남축제 대비해 급랭 보관

해남의 김과 고구마를 이용한 요리를 선보인 '맛남의 광장'이 방송된 이후 요리의 주재료로 사용됐던 물김 등에 대한 유통기반 구축이 해남군의 새로운 숙제가 되고 있다. 김은 마른김에 대한 유통기반만 구축된 상황에서 물김 유통기반은 전무한 상태이다 보니 현재는 소비자가 물김을 구입하고 싶어도 구입하지 못하는 실정인 것.

때문에 맛남의 광장 해남편이 지난 9·16·23일 3회 방영된 상황에서 방송에 따른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물김과 왕고구마 등에 대해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유통기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맛남의 광장 해남편에서는 물김을 이용한 국밥, 김찌개, 김전 등이 선보였다.

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품이나 로컬푸드를 이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신메뉴를 개발해 농수산물의 소비를 촉진시킨다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특히 해남군은 해남의 농수산물을 활용해 해남의 맛을 전하는 해남미남축제에서도 이번 맛남의 광장에서 공개된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맛남의 광장에 소개됐던 요리를 미남축제장에서도 선보이고자 맛남의 광장 레시피로 음식을 만들고 판매할 업체를 공개 모집해 시식회 등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물김의 판매는 현재 위판장에서 중매인을 통해 구입되고 마른김 가공공장으로 보내져 마른김과 김자반 등으로만 판매되다보니 물김의 유통과 보관 등의 시설이 전무하다시피해 일반 소비자는 물김을 구입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해남군도 미남축제에 선보일 요리를 업체가 연습할 수 있도록 따로 물김 5000인분 가량을 구입, 급랭해 보관 중에 있다. 군은 구입한 물김을 완도군에서 급랭했으며 대량으로 급랭해 장기간 보관하는 것이 처음이다 보니 품질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남축제에서 선보일 물김은 10월 중순께부터 생산되는 물김을 구입해 사용할 계획이다.

때문에 물김을 이용한 요리가 개발돼 맛남의 광장에서 방영됐으며 해남군 미남축제에서도 선보일 예정이지만 정작 소비자는 물김을 구입해 요리를 해볼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물김에 대한 유통기반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물김 위판 가격이 1㎏당 980여원으로 물김을 유통하더라도 판매가가 낮다보니 유통에 따른 판매가 실효가 있을지에 대한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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