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의 일손부족은 매년 되풀이됐지만 올해는 더욱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19는 여러모로 농업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면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민들의 손길이 바쁘다. 농작물을 심는 일은 결실을 맺기 위한 첫 단추이건만 일손이 부족해 시기를 놓칠 우려도 낳고 있다. 농사일이라는 것이 파종과 수확을 제때 맞추지 못하면 일년 농사를 그르치기 때문에 발만 동동 구르는 실정이다.

농촌은 젊은 층이 외지로 빠져나가며 실질적인 노동의 연령대는 높아져만 가고 있다. 부족한 일손은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지만 다양한 문제들도 발생하고 있다. 불법체류와 인권문제 등은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할 점이다.

농촌일손을 돕고자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져왔다. 농촌인력중개센터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인력풀을 구성해 농가에 연결해주다 보니 일할 사람을 찾기 어려워 사업을 포기한 지역농협들도 있다.

농촌에서 인력을 충당하기는 어렵다. 남의 농사일에 나가긴 하지만 자신의 일도 해야 하는 농촌에서 농번기에는 자기 일이 우선인 것이다.

타 지역에서 사람들을 데려오는 것도 만만치 않다. 우선은 농사일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직업이 없어도 농사일을 하려고 하는 사람이 적다는 것이 문제다. 농업은 언젠가부터 힘들고(Difficult), 더럽고(Dirty), 위험스러운(Dangerous) '3D 산업'이라는 인식이 깔려있다. 땀흘린 만큼 결실을 맺고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먹거리를 담당하는 농업이 천대받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인력부족은 비단 지금의 문제만은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될 문제로 이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생산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갖출 수 있는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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