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부 공모 탈락에 道로 선회
용역 거쳐 보완해 7월 중 신청

해남군이 지난해 대흥사권을 중심으로 관광에 변화를 꾀하고자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산업 공모에 신청했지만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가운데 올해는 송지면 땅끝마을을 중심으로 희망이란 콘텐츠를 강화하고 관광인프라를 개선하는 사업을 신청할 계획이다. 특히 이 사업은 군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년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공모했다가 탈락됐던 사업을 보완해 전남도로 신청하는 것으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산업은 전남도가 새천년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를 실현코자 그동안 중앙 공모에만 의존해왔던 대규모 지역발전사업에 도 자체 지원을 통해 시군의 혁신성장을 견인하고자 도입됐다. 도는 민선 7기 동안 매년 3~4곳을 선정해 3년간 최대 50억원의 도비를 지원한다.

군은 올해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산업 공모에 문체부의 '2020년도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선청했다 탈락됐던 사업을 보완해 신청할 계획이다. 공모신청은 오는 7월까지로 공모주체가 달라지면서 사업비 등에 대한 조정이 필요해 조만간 용역을 진행할 계획이다.

군은 문체부의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에 유라시아 대륙의 땅끝 '해남 희망의 노래를 부르다'란 주제로 사업을 신청했었다. 핵심사업으로는 땅끝마을에 추상적 개념의 '희망'이란 콘텐츠를 유·무형으로 표현한 '희망을 품은 땅끝마을 브랜드 재정립', 군민과 관광객들의 목소리를 듣는 '1000명에게 묻다', 세계 땅끝마을과의 교류 등 'Real 땅끝 글로벌화 사업'을 비롯해 '길 위의 인문학, 해남투어 상품 개발 및 운영' 등을 제안했다. 인프라 개선사업으로는 볼거리가 빈약한 땅끝전망대를 희망이 담긴 집으로 바꾸는 '땅끝희가 조성사업', 땅끝모노레일부터 땅끝탑까지 산책길을 무장애길로 조성하는 '땅끝탑 무장애 경관보행로 개선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문체부 공모는 5년간 국비 100억원 이내 범위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반면 전남도는 3년간 최대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사업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은 지난해 전남형 지역성장 전략산업에 대흥사권을 중심으로 '빛, 숲, 놀이로 재생하는 두륜산도립공원' 사업을 신청했지만 아쉽게 선정되진 못했다. 군은 두륜산도립공원의 관광시설과 상가가 노후화되고 최근 관광 트렌드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상가 매출액도 감소하는 등 문제점이 노출돼 있어 새로운 관광트렌드를 접목하고 주민역량강화 등을 통해 두륜산도립공원의 관광 매력도를 높이고자 이 사업을 기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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