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붕괴된 지 10년 만에
전출자 많아 유인책 시급

해남군 인구가 7만도 무너졌다.

해남군에 따르면 해남 인구는 지난 2월 말 기준 7만18명에서 한 달 사이 214명이 감소해 3월 말 6만9804명으로 7만명선이 붕괴됐다. 지난 3월 출생자는 35명인데 비해 사망자는 85명으로 50명이 자연 감소했으며, 전입은 386명인데 비해 전출이 550명에 달하는 등 사회적 요인으로 164명이 줄었다.

해남군은 지난 2010년 인구 8만선이 무너졌으며 결국 10년 만에 7만선까지 무너져,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전출 인구를 줄이고 청년 등을 유입하는 등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해남군은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감소에다 전입자보다 전출이 많은 사회적 요인까지 더해져 매년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해남군 인구는 지난 1968년 23만3000여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1990년 13만4295명, 1995년 10만4628명, 2000년 9만9230명, 2005년 8만6238명, 2010년 7만9579명, 2015년 7만6194명 등 매년 감소하고 있다.

본지가 지난 2018년과 2019년 말 기준 해남군의 주민등록인구를 비교·분석한 결과 1년 동안 1547명이 감소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는 429명, 30대는 425명, 50대는 376명, 0~9세는 328명, 40대는 293명, 20대는 249명 감소했다. 반면 60대는 380명, 70세 이상은 173명이 늘어나는 등 60세 미만 인구는 줄어들고 60세 이상 인구는 늘어나는 인구구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해남군에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전출자는 5057명이었으며 전입자는 3971명으로 사회적 요인으로 1086명이 줄었다.

전출사유로는 직업이 32.4%(1636명), 가족이 33.2%(1677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어 주택이 15.7%(794명), 교육이 8.7%(442명), 교통이 2.9%(149명), 건강이 1.2%(60명)였다.

해남으로 이사를 온 전입사유로도 직업이 36.3%(1442명), 가족이 36.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주택이 11.3%(448명), 건강이 4.6%(181명), 교육이 2.2%(88명), 교통이 1.4%(57명)였다. 기타는 7.7%(305명)였다.

전출과 전입 사유를 비교해보면 전출사유로는 주택과 교육, 교통이, 전입사유로는 건강과 가족, 직업이 더 높았다.

해남군은 매년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음에 따라 인구 감소폭이 큰 가운데 전출사유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해남을 빠져나가는 인구를 붙잡을 수 있는 정책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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