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입구 보해 광고 논란
3자 협의 통해 수정 필요

▲ 대흥사 주차장 맞은편에 '해남 대표 소주 잎새주'라는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 대흥사 주차장 맞은편에 '해남 대표 소주 잎새주'라는 광고가 노출되고 있다.

'해남 대표 소주 잎새주'

대흥사 주차장 맞은편에 있는 해남군 관광안내도 하단에 이 같은 광고가 수십 년 동안 노출돼 온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남을 대표하는 관광지에 술 광고가 적절한지도 의문이지만 게다가 우리 지역에도 해창막걸리를 비롯해 지역별로 전통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해남과 아무 상관도 없는 소주 상품이 버젓이 광고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해 측은 "오래 전 일이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30여 년 전부터 해남군과 협의 등을 통해 이 곳에 관광안내도를 설치해주는 대신 하단에 자체 광고를 활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남군 차원에서 문제제기가 있으면 광고 내용을 변경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땅 주인인 대흥사는 물론 협의 당사자라고 지목된 해남군도 모르는 일인데다 정작 계약서나 협약서 등 문서화된 자료도 없고 특히 기간이나 광고 수익금 배분도 정하지 않고 무작정 광고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내줬다는 것도 의문인 상황이다.

특히 보해 측은 해남 외에 진도, 영암 등 전남 7개 지역 주요 관광지에 수십 년 전부터 이 같은 방식으로 지역 명칭을 앞에 내세워 소주 광고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대흥사 측은 "어떻게 해서 이 곳에 이 같은 시설물이 설치된 것인지 알지 못하고 어떤 협의도 없었다"며 "광고를 내리든지 다른 내용으로 수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해남군 관계자도 "관련 문서를 찾아봤지만 찾을 수 없었고 이 같은 내용을 아는 공무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광안내도 문구나 지도도 제대로 된 것인지 살피고 보해와 대흥사 측과 협의해 광고 변경이나 공익캠페인으로 수정 등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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