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석 씨 폐화석 등 기능성 높여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 주목

 

▲ 박인석 씨가 해남읍 학동리 하우스에서 기능성 새싹보리를 재배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박인석 씨가 해남읍 학동리 하우스에서 기능성 새싹보리를 재배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상 보기> https://youtu.be/xVMhfT4oIu0

장 건강에 효능이 있고 혈관 질환 개선에 효과가 높은 폴리코사놀을 비롯해 칼슘 성분이 높은 기능성 새싹보리가 해남에서 재배되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최근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준다는 폴리코사놀 효능이 다양한 매체에 소개되면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 새싹보리가 새로운 소득작물로 육성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박인석 씨는 해남읍 학동리 비닐하우스에서 기능성 새싹보리를 재배 중에 있다. 박 씨는 처음에는 삼산면내 비닐하우스를 임대해 새싹보리를 재배하던 중 기능성을 더하면 효과를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해남읍 학동리에 15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새롭게 짓고 연중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먼저 모판에 일반 흙 대신 폐화석을 이용해 보리종자를 파종했다. 또한 비닐하우스에 LED조명등을 설치해 밤에는 조명을 받도록 했다. 이와 함께 보리가 잘 자라도록 천연항생제만을 사용하는 등 일반 농지에서 키우는 새싹보리와 차별화했다.

이 같은 노력 때문인지 이곳에서 재배된 새싹보리를 대구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성분을 분석한 결과 폴리코사놀이 100g당 540㎎ 함유된 것으로 나와 일반 새싹보리(357㎎) 보다 높았다. 또한 칼슘도 100g당 750㎎이 함유돼 일반 새싹보리 보다 높았다.

박 씨는 "보름 정도 키우면 수확하기 적당한 15~17㎝ 정도까지 자란다"며 "폴리코사놀과 칼슘이 다량 함유돼 있어 벌써부터 공급을 요청하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생산량이 적어 시중에 판매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박 씨는 현산면 만안리에 100평 규모의 새싹보리 하우스를 건립해 재배면적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한 함께 재배할 조합원들을 모집해 생산량을 확대, 현재 문의가 오는 바이어들과 유통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박 씨는 "새싹보리 재배면적을 늘려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만들고 이를 가루·환·초콜릿 등 가공식품으로 개발하면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며 "생산과 가공, 관광 등 6차 산업으로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작물이다"고 말했다.

한편 피를 맑게 하는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하는 폴리코사놀은 몸에 해로운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등 혈중 지질개선에 효과적이어서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현대인에게 적합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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