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막고자 손실 감수
4일간 7000매, 추가확보 나서

▲ 해남농협 하나로마트 직원들이 자체 확보한 마스크를 주민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 해남농협 하나로마트 직원들이 자체 확보한 마스크를 주민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통을 나누고자 월세를 인하해주는 '착한 건물주'에 이어 마스크 대란을 방지하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자체적으로 물량을 확보해 마스크 판매에 나선 '착한 농협'도 등장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해남농협 하나로마트는 마스크 대란에 대비해 공적 마스크 외에 전남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에서 직접 자체 물량을 확보해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일 동안 7000매를 판매했다.

이 기간 동안 자체 밴드를 활용해 고객들에게 사전공지해 판매 시간과 물량을 미리 알려주기도 했다.

1매당 판매가는 1500원으로 공장판매가 1331원에 직접 공장으로 가서 운반해 오는 운반비와 인건비까지 합쳐 사실상 팔아도 남는 장사가 아니지만 오로지 군민들과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대형업체와 유통업체에서 마스크 납품이 안 되고 상품 발주도 이뤄지지 않자 직원들이 화순에 있는 마스크 생산업체를 수소문 해 전화로 사정했고 확답을 주지 않자 다시 직접 공장으로 찾아가 해남 사정을 얘기하고 마스크를 구입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 업체도 마스크 생산 물량이 달려 지난 4일부터 당분간 마스크를 공급하지 못한다고 알려왔는데 지난 4일 동안 해남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자체 물량 확보가 없었다면 매일 공적 마스크 200매만이 판매되는 상황으로 마스크 대란은 더욱 가중됐을 것으로 보인다.

장승영 조합장은 "코로나19의 1차 예방물품인 마스크 구입에 어려운 군민들을 위해 물량확보와 균등한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추가 물량확보에도 전력을 다하겠다"며 "마스크 원가 판매는 군민들과 더불어 함께하는 해남농협이라는 경영방침을 실천하는 사회공헌 활동의 일부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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