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 자켓 아닌 후드 집업
학생·학부모 만족도 조사

▲ 해남제일중학교가 모자와 지퍼가 달린 후드 집업으로 동복 교복을 바꾸기로 했다.
▲ 해남제일중학교가 모자와 지퍼가 달린 후드 집업으로 동복 교복을 바꾸기로 했다.

해남제일중학교(교장 김은섭)가 학생들이 더 편한 교복을 입을 수 있도록 동복의 경우 현재 정장식 자켓에서 모자와 지퍼로 구성된 후드 집업으로 바꾸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남제일중학교는 지난해 11월 현재 교복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업체 선정을 위한 디자인 공고, 학생·학부모·교직원으로 구성된 교복선정위원회 등의 절차를 거쳐 동복의 경우 후드 집업으로 바꾸기로 최종 결정했다.

후드 집업은 모자가 달려 있고 지퍼로 열고 닫을 수 있게 만든 상의로 학생들이 선호하지만 교복도 교육이라는 관념 때문에 그동안 대부분 학교에서 채택을 꺼려왔는데 해남에서 동복으로 채택한 학교는 해남제일중이 유일하다.

학부모와 학생들의 만족도 조사에서는 지금의 동복 자켓이 재질이 두껍고 거칠어 활용도가 떨어진다며 80% 가까이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새로 교복을 채택할 경우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후드 집업을 선택했다.

해남제일중은 또 여학생용 하복 상의 셔츠의 경우 흰색으로 비치는 불편이 있어 남학생과 똑같은 디자인으로 색깔도 네이비색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교복 변경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과 학부모들은 크게 반기고 있다.

유건하(3년) 학생은 "동복 자켓의 경우 입기가 불편해서 상당수 학생들이 아예 입지 않고 점퍼나 패딩을 입는 등 활용도가 떨어졌는데 입기 편한 교복으로 바뀐다고 하니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해남중학교가 속이 비치는 등 문제가 발생했던 베이지색 계통의 하복 대신 남색 계통으로 하복을 바꾸기로 결정하는 등 더 편리하고 실용적인 교복으로의 변화가 갈수록 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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