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확진자 없지만 선제적 대응
불안감 조성 가짜뉴스 강력 대처

▲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해남군내 문화·관광·체육시설이 폐쇄 조치됐다.
▲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격상되면서 해남군내 문화·관광·체육시설이 폐쇄 조치됐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무더기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정부는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지난 23일부터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특히 해남군내 문화·관광·체육시설 등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공공 실내시설들은 폐쇄돼 사용이 중지되는 등 확산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24일 실과소장과 읍면장을 포함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병-19(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했으며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강력한 선제 대응을 나서고 있다.

군에 따르면 우슬·금강·다목적체육관을 비롯해 게이트볼·궁도장·축구장·풋살장·테니스장 등 우슬체육공원내 모든 체육시설이 지난 25일부터 사용 중지됐다. 수영장은 지난 27일부터 사용이 중지됐다. 또한 도서관과 문화의 집, 지하 헬스장 등 해남군문화예술회관도 지난 26일부터 사용이 중지됐다. 장난감도서관도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대여 등의 업무가 일시 중단됐고 반납은 일정대로 진행된다.

주요 관광지 중 휴관 시설은 공룡화석지 내 공룡박물관과 조류생태관, 땅끝관광지의 전망대와 ㄱ미술관, 두륜미로파크, 우수영 명량대첩해전사 기념전시관, 고산유물전시관, 고천암 자연생태공원 등이다. 야외시설 및 공원은 무료로 개방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된 매화축제도 당초 화장실 등 편의시설은 갖출 계획이었지만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출입자체를 통제키로 결정됐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대흥사 성보박물관 등 민간관광시설들도 잠정 휴관한다. 관광안내소 및 문화관광해설사 운영도 중단된다.

해남종합사회복지관 , 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과 유스호스텔 2개소, 청소년 이용시설2개소, 지역아동센터 24개소 등도 운영을 중단하고, 출입통제를 실시한다. 특히 면역력이 취약한 노인 대상 시설인 해남노인복지관과 읍면 588개 경로당, 경로식당, 노인대학, 공중목욕장 등이 잠정 운영을 중단한다. 시설이 운영 중단됨에 따라 복지관에서 제공하는 경로식당 무료급식대상 199여명에게는 점심식사를 위탁기관에서 직접 배달 제공한다.

보건소 일부 업무도 잠정 중단됐다. 보건소는 일반진료와 물리치료, 건강증진업무 등을 중단하고 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역량을 집중한다. 보건지소, 보건진료소, 치매센터, 예방접종, 건강진단서 발급 등 행정업무는 정상 운영한다.

사실상 다중이 모이는 공공시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 사용이 중지된 상태로 주민들의 야외활동은 더욱 더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고 이에 따라 지역경기는 더욱 침체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여 하루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길 바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대구 신천지 교회와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서 매개돼 발생한 상황에서 해남에서도 대구 신천지 교회를 다녀온 주민이 있고 이 주민이 이용한 곳이 폐쇄됐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되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태가 확산되자 군은 '질병관리본부에 의하면 종교단체에서 대구집회에 다녀온 군민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므로 가짜뉴스에 주의를 바란다'는 안내문자를 군민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군은 가짜뉴스가 유포되는 것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강력한 제재에 나설 예정이다.

명현관 군수는 긴급 간부회의에서 "지역내 감염병 발생 등 유언비어가 급속히 퍼지고 있어 유관기관 등과 함께 강력한 대처를 공조하고 있다"며 "군민들께서 너무 큰 불안감을 갖지 마시고 일상생활 속에서 위생수칙을 지키고 보건당국의 지침을 잘 따라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불안심리에 군내에서도 물과 라면, 햇반 등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정부는 좁은 실내공간에서 개최되는 행사와 다중이 밀집하는 행사는 자제토록 권고하고 있으며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아울러 사업주에 대하여 진단서 없이도 병가 인정이 가능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물과 비누로 꼼꼼히 자주 손 씻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기침할 땐 옷소매로 입과 코를 기리기, 발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자와 접촉 피하기, 사람 많은 곳 자제하기, 외출시 마스크 착용하기 등 생활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발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을 자제하며 1339 또는 보건소(531-3745), 재난안전대책본부(530-5923)로 즉시 연락해야 한다.

선별진료소 방문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자차를 이용하길 권고하고 있다. 군내 선별진료소는 해남군보건소, 해남종합병원, 해남우리종합병원 등 3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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