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83.9% 수준
어가별 소득 불균형

▲ 높은 바다수온 등으로 물김 생산이 예년보다 못한 수준으로 태풍피해 어가의 소득감소 이어지고 있다.
▲ 높은 바다수온 등으로 물김 생산이 예년보다 못한 수준으로 태풍피해 어가의 소득감소 이어지고 있다.

태풍으로 생산시설에 큰 피해를 입은 물김이 따뜻한 기온으로 바다수온도 높아 생산량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1만8921톤의 물김이 생산돼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558톤보다 3637톤이 적은 83.9% 수준에 그쳤다.

이에 반해 위판금액은 올라 약 198억8294만원으로 지난해 약 183억3801만원보다 8.4%가 증가했다.

생산량 감소로 물김 가격은 상승했으나 태풍피해와 고수온, 갯병, 보리털 등이 물김 생산을 저하하는 요소로 작용하면서 어가별 소득이 큰 폭으로 차이가 나고 있다. 태풍으로 생산시설이 파손된 어가는 생산시설 재투자와 수확시기 지연 등으로 생산이 늦어졌으며 예년보다 따뜻한 기온으로 바다수온이 떨어지지 않아 생산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온이 5~6℃를 나타내던 것에서 올해는 8℃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있어 물김 성장이 원활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이달 초 강풍으로 김 엽체가 탈락하고 고수온이 이어지면서 김 생산시설에 보라털이라는 해조류가 퍼져 김 생육이 어려운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수온이 점차 떨어지고는 있으나 생산량 회복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명절 전후로 수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나 생산량 회복으로 홍수 출하될 경우 위판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 양식어가 A 씨는 "수온이 높아 김이 잘 크지 못해 생산량이 지난해만 못하다"며 "품질도 천차만별이여서 어가별 소득 차이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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