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라 땅끝 다시 뛰는 해남'이란 기치를 내건 민선 7기가 출범한지 어느덧 1년 6개월이 지났다.

민선 6기는 정무적 판단을 내려야 할 군수의 공백으로 새로운 사업들이 진행되지 못하고 추진 중인 사업들도 속도를 못 내며 지역사회 침체로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민선 7기 들어 긍정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

장기 지연되던 남도광역추모공원이 개원해 주민들은 더 이상 원정 화장을 가지 않게 됐고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해 농민수당이 지급됐다. 해남사랑상품권 발행으로 돈이 도는 지역사회의 기초를 다지고 있고 해남의 농수산물을 이용해 맛을 전하는 음식축제인 해남미남축제도 처음으로 열렸다. 올해는 해남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관광객 400만명 시대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해남미남축제를 개최하고 올해 해남방문의 해를 선포하기까지 해남군 내부에서 너무 빠르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실상 명현관 군수가 밀어붙여 추진될 수 있었다.

명현관 군수는 공직자들에게 이야기한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새로운 시도들을 해봅시다. 열심히 하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책임은 군수가 지겠습니다"고.

물론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 아쉬운 점도 있다. 하지만 현재에 안주해서는 변화를 불러올 수 없다. 민선 6기 때나 7기 때나 근무하는 공무원은 그대로였지만 적극적으로 일 해보자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긍정적 변화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해남군은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무원들에게는 인사상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더욱 열심히 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올해도 작은영화관·청소년복합문화센터·장난감도서관·노인회관·보훈회관·로컬푸드직매장 등을 비롯해 1000원 버스·청소년안심귀가택시 등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변화들이 일어나게 된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 보다 긍정적 변화를 위한 도전에 나서고 열심히 일한 공직자, 성과를 낸 공직자가 대우 받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바란다.

특히 정책성과를 판단할 때 때로는 자기가 한일을 스스로 자랑하는 '자화자찬' 보다 어떤 일에 대해 스스로 미흡하다고 여기는 '자격지심'의 심정으로 뒤돌아보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

또한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용역에만 의지할 것이 아닌 사업추진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의 의견이 보다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되길 바라본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