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초중학교 칠보공예 수업
소통하며 작품 전시회 열어

▲ 송지중, 송지초, 송호초 학생들이 협동학교군 프로그램을 통해 칠보공예를 배우고 있다.
▲ 송지중, 송지초, 송호초 학생들이 협동학교군 프로그램을 통해 칠보공예를 배우고 있다.

송지면에 있는 3개 초·중학교가 연계해 학생들 간에 유대감을 강화하고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하는 협동학교군 수업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송지중과 송지초, 송호초는 중학생과 초등학생이 함께 칠보공예를 배우며 소통하는 '칠보야 놀자' 예술체험프로그램을 지난해 한 해 동안 펼쳤다.

송지중 미술교사이자 광주전남문인화협회 사무국장인 정재경 교사와 공예대전 입상자들이 강사로 나서 학생들에게 금속 등의 재료에 유리질을 녹여 붙이는 칠보공예를 가르치고 직접 문양이나 형상을 입혀 작품을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흔하지 않은 예술 공예를 접하는 기회가 된데다 이웃 학교 친구, 선후배들이 함께 자리해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돈독한 유대관계를 강화하는 계기도 됐다.

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이들 학교의 교직원과 학부모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은 지난해 말 학교 축제 때 별도의 작품 전시회로 활용돼 지역주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송지중 윤화목(3년) 학생은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경우 이번 기회가 없었다면 아마 평생 칠보공예에 대해 모를 수도 있었는데 학교에서 직접 예술 공예를 하면서 칠보공예에 대해 알게 된 것은 물론 내가 원하는 모양을 만들고 다양한 예술 표현들을 배울 수 있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정재경 교사는 "한 학교에서 하게 되면 적은 수의 학생 참여로 교육과정이 단순화될 수 있는데 이렇게 다른 학교들과 연합해 많은 수가 참여하면서 더욱 풍성해지고 학생들과 학부모, 교직원들끼리도 서로 어울리며 사회적 유대감이 확대돼 호응을 얻었다"며 "올해도 해남교육지원청의 지원을 받아 칠보공예를 통한 협동학교군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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