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 해남서 맞는 특별한 해넘이·해맞이
송지·화원·북일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

2019년 마지막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한해를 되새기고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데 대한민국의 시작인 땅끝 해남만한 곳이 있을까.

해남군은 다른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땅끝 해남 곳곳에서 2019년 마지만 해가 넘어가는 무렵 해넘이 행사를, 2020년 첫 해를 떠오르는 무렵 해맞이 행사를 마련하고 해남군민들과 관광객들을 초대하고 있다. 2019년을 마무리하는 일몰시간은 오는 31일 오후 5시 34분, 2020년 새해 일출은 1월 1일 오전 7시 40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먼저 다도해의 일몰과 일출을 한 장소에서 볼 수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송지면 땅끝마을에서는 오는 31일에는 해넘이 행사를, 1월 1일에는 해맞이 행사가 잇따라 열린다.

해넘이행사는 31일 오후 5시부터 해넘이를 관람하고 해넘이 제례, 해넘이·해맞이 개회식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6시부터 땅끝버스킹공연을 비롯해 2020 해남방문의 해 점등식, 해남동호인 밴드공연, 비보이공연, 통기타공연 등이 열려 2019년 저무는 한해를 함께 할 계획이다. 또한 소원띠 쓰기, 소원띠 달집태우기, 고구마·막걸리 나눔도 마련된다.

새로운 2020년이 시작되는 저녁 12시에는 강강술래 EDM 파티로 활기찬 경자년 쥐띠해를 맞이한다. 오전 6시부터 띠배 소원쓰기, 하모니카 공연 등으로 새해 일출을 기다리며 경자년 첫 일출과 함께 명현관 군수가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이어 한해의 소망과 희망을 기원하는 띠배 띄우기가 진행되고 방문객들과 함께 떡국을 나누는 시식행사도 마련돼 있다.

올해는 서남해 다도해를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낙조로 유명한 해남의 서쪽끝 화원 오시아노관광단지에서 '해넘이 불꽃축제'도 처음으로 열린다. 오는 31일 화원오시아노관광단지에서는 해넘이 사진촬영대회, 사랑의 편지쓰기, 떡메치기, 고구마 구워먹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비롯해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노래자랑, 해넘이 제례, 해상 불꽃쇼 등이 준비돼 있다.

해맞이행사는 북일면 오소재 공원에서 1월 1일 새벽 5시부터 펼쳐진다. 이날 해맞이 기원제와 함께 해맞이에 참여한 방문객들과 함께 떡국 나눔 행사도 갖는다. 두륜산 오소재는 지역주민들이 많이 찾는 해맞이 명소로, 최근 도로공사를 마무리하고 주차장이 조성되면서 관광객들까지 함께할 수 있는 해맞이 행사로 규모를 키웠다.

명현관 군수는 "한반도 기맥의 최정점인 땅끝 해남에서의 해맞이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의미 있는 새해 첫날로 기억될 것이다"며 "2020년은 해남방문의 해이기도 한 만큼 해남에서 힘찬 기운을 가득 안고 첫 출발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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