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자치학교

해남군이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강화코자 지난 13일 제3차 주민자치학교를 진행했다. 자치분권이 강화되며 해남에서도 읍면별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예비위원들의 교육시간이 부족해 이들의 교육시간을 확보함은 물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주민자치역량을 강화시키고자 올해 3번째 주민자치학교가 진행된 것.

특히 이번 주민자치학교에 참여한 강사진들은 지역내 인력으로, 군은 지역내 강사들의 역량도 강화해 앞으로 읍면별 주민자치위원회 교육에 지역 강사를 파견하는 등 자치역량 교육강화 기반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이날 첫 번째 교육은 '주민자치의 이해'란 주제로 계곡면 출신 이칠성 주민자치 전문강사가 참여했다. 이 강사는 "주민자치란 근린이라는 공간단위를 매개로 해당지역의 주민과 이해당사자들이 자율성을 가지고 공공서비스를 위한 집합적 의사결정 과정과 생산행위에 참여하는 것이다"며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 정책이 최고의 자치 정책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자치의 성패는 주민자치사업에 달려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재정권 등 주민자치위원회에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교육은 이승채 해남군지방분권추진협의회 위원이 강사로 참여해 '주민자치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지역자원의 조사방법'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 위원은 "지역의 공통논제를 발견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지역자원을 조사하는 게 중요하다"며 "타지역의 우수사례를 모방할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을의 특성에 맞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이를 통해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교육은 배충진 동아보건대학 교수가 강사로 참여해 '지역사회복지와 주민자치'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날 특강으로는 지역내에서 실제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을 하고 있는 노명석 북평면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 올해 북평면주민자치위원회의 구성과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해남군은 14개 읍면에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으로 앞으로도 주민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주민자치학교 등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읍면에 구성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교육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강사를 파견해 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주민들의 자치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주민자치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주민자치위원회의 역할과 권한이 더욱 확대되는 주민자치회로의 주민자치기구 강화도 준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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