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길록(해남항일독립운동 추모사업회장)

 
 

우리 조선 역사상 여인으로서 의인, 의녀로 존경을 받고 있는 진주 논개와 평양 계월향은 2대 의녀로 추대 받고 있다. 충청도의 유관순 열사는 기미 3.1운동의 영웅으로 추대되어 온 국민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우리 해남에도 이와 같은 의녀가 한분이 계신다. 송지 어란출신의 명량대첩 일등공신 여성호국의병 '어란' 여인이다. 지금으로부터 422년전인 1597년 울돌목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는 이순신 장군의 항일의병 200여명과 울돌목을 점령하고 목포~군산~보령~인천~한양~평양~신의주까지 진격하여 조선의 서해안을 점령하려고 송지 어란포구에 130여척의 선단을 정박시키고 진을 치고 있던 왜군장수 간 마사가게였다.

'어란' 여인과 술잔을 나누던 일주일 후 어란 여인에게 "내일 밤 6시에는 선단을 이끌고 울돌목을 침공하니 헤어질 수밖에 없다. 우리가 인연이 되면 승리해서 다시 만나고 승리하지 못하면 헤어질 수도 있다"고 하는 말을 그대로 '어란' 여인이 김해인을 통하여 이순신 장군 진영에 제보하였다.

내일 밤 침공 당할 것이라는 제보를 받은 이순신 장군 진영은 130여척이 넘는 왜선을 격침시키기 위해 울돌목의 유속에 맞는 썰물에 쓸 쇠사슬과 훈련 준비를 하여 다음날 저녁 12척의 배에 타고 있는 의용군 200여명으로 하여금 130척의 왜선과 싸워 격침시키는 전략으로 세계 해전사상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승을 거둔 것이다. 그때 만약 '어란' 여인의 왜군침략 제보가 없었더라면 133척 왜선들이 질풍같은 노도를 일으키며 12척의 배를 침몰시키고 우수영 울돌목을 점령하였을 것이다.

세계 3대 해전사에 길이 빛나는 명량대첩의 장한 쾌거를 이룬 민족의 영웅 이순신 장군의 위대한 업적을 위한 결정적인 일등공신은 해남여성의병 '어란'이다. 우리는 해남의 여성의병 '어란'을 조선의 3대 호국여성의 반열에 추대하기 위하여 오는 12월 13일 14시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강연회를 거행하고 내년 2020년에는 1월 17일 14~16시까지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범기철 호남의병연구원장과 박옥임 순천대학교 명예교수가 강사로 자청하고 박광온 국회의원 주관으로 조선의 3대 의녀 '어란' 추대강연을 개최한다.

두 강연회는 많은 참석과 경청을 당부드리며 두 강연회가 해남군민여러분과 재경, 경기, 인천 향우님들의 성원으로 성황을 이뤄서 여성의병 '어란' 여인이 조선 제3대 의녀로 추대받을 수 있는 행사로 열매 맺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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