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남(해남한돈협회장)

 
 

ASF가 경기파주에서 지난 9월 16일에 첫 발생한 이후 돼지농장은 14건(파주5, 연천2, 김포2, 강화5)이 발생했다. 발생농장 살처분 및 예방적 살처분으로 94호(파주33, 연천9. 김포13, 강화30)에서 약 32만두가 살처분되는 국가적 대재앙을 맞았다.

다행히도 지난 10월 9일 연천을 마지막으로 현재까진 경기 이남지역은 추가 발생이 없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하루하루 긴장 속에서 우리 한돈인들은 ASF예방차원의 차단 방역과 소독에 임하고 있다.

ASF는 인수공통 감염병이 아니다. 이는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고 돼지 과에 속하는 동물에만 국한돼 감염된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ASF에 감염된 돼지는 전량 살처분, 매몰 처리되며 절대로 유통되지 않는 만큼 국민들은 안심하고 돼지고기를 드셔도 된다.

우리군의 다두 돼지사육농가는 40호에 약 12만2000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한돈 농가들은 ASF질병과 가격하락으로 2중고를 겪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과 무분별한 수입육, 회식문화의 변화, 음주단속강화 등의 영향으로 작년 10월부터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적자 경영을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다 9월 16일 ASF 발생으로 인하여 반복적인 스탠드스틸, 지역 간 돼지 이동금지 등 도매시장 기능이 마비되어 정상적인 가격이 형성되지 않고 있다. ASF의 불안 심리로 인해 소비마저 급감하여 도매시장 지육가격이 발생이전 9월 16일 4403원에서 10월 17일 2969원(32%하락), 그 이후 2700원대까지 내려가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그래서 대한한돈협회 해남지부에서는 소비촉진 무료시식회행사와 함께 한돈 안전성 대국민 홍보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우리 한돈 농가는 소득세를 국세로 내면 지방세로 내는 것은 건물세, 토지세 밖에 없다. 그래서 해남 한돈 농가들은 해남군에 자발적인 세금을 납부한다는 의미로 국내 최초로 2019년 1월부터 협회 회원들이 돼지 출하 1두당 100원씩 연간 1500만원 목표로 자율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 11월 8일 군민광장에서 돼지고기 예약주문 판매시 명현관 해남군수님께 일명 양돈세 600만원 1차분을 전달했으며 지속적으로 자율기금을 조성하여 수입금으로 군민 화합과 교류에 기여하고자한다. ASF로 인하여 거점소독 시설에 참여해주신 공직자 여러분과 방역소독 활동에 적극적인 협조와 인력지원을 해주신 해남진도축협 한종회 조합장님, 그리고 8만여 해남군민께도 이 지면을 통하여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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