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식 국가제향 복원

▲ 호국애민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선 서산대사를 기리는 추계제향이 열렸다.
▲ 호국애민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선 서산대사를 기리는 추계제향이 열렸다.

승병들을 이끌며 임진왜란에서 나라를 구하는데 큰 역할을 한 서산대사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추계제향이 지난 13일 대흥사 표충사에서 열렸다.

'2019 대흥사 표충사 서산대사 항례 추계제향'은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대흥사(주지 법상스님)가 주관하고 (사)서산대사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해 고증을 거쳐 복원된 유교식 국가제향과 더불어 불교식 법요의식도 함께 진행됐다.

해군 제3함대사령부 장병들이 서산대사의 영정이 모셔진 위패를 해탈문에서 표충사까지 봉송하는 예제관행렬을 시작해 추계제향이 진행됐다. 표충사에서는 초헌관에 박종부 군의원, 아헌관에 윤강열 소방서장, 종헌관에 윤치영 옥천농협 조합장을 맡아 추계제향이 진행됐다.

서산대사를 기리는 국가제향은 1789년 정조때부터 서산대사의 의발이 전해진 대흥사에 표충사를 세워 국가제향을 하도록 했으나 일제강점기를 지나며 맥이 끊어졌다. 대흥사는 지난 2012년부터 문헌의 고증을 바탕으로 국가제향을 재현한 춘계제향을 하고 있으며 서산대사가 입적한 북한 묘향산 보현사에서 남북합동으로 추계제향이 이뤄지도록 협의해왔으나 성사되진 않고 있어 지난 2017년부터 추계제향도 대흥사에서 진행하고 있다.

법상스님은 "한국 불교는 호국과 애민의 정신으로 이어져오며 외침을 받는 나라의 위기에 여러방법으로 국난극복에 나섰다"며 "서산대사 청허 휴정스님을 비롯한 의승병들의 호국애민정신을 기리는 행사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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