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예지를 근본 삼아야
향교서 유림회관 시가행진

▲ 유림들이 도덕성 회복과 예의생활 실천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며 선서하고 있다.
▲ 유림들이 도덕성 회복과 예의생활 실천을 위한 결의문을 낭독하며 선서하고 있다.

성균관유도회 해남군지부(회장 최동섭)가 지난달 28일 현대사회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윤리와 도덕을 회복하기 위한 '도덕성 회복 및 예의생활 실천결의대회'를 열었다.

해남향교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해남의 유림들이 참여해 윤리선언문 낭독, 결의문 채택, 특강, 시가행진 등의 순으로 이뤄졌다. 윤리선언문은 문영희 여성 유도회장, 결의문은 최영남 청년유도회장이 낭독했다.

유림들은 우리 민족은 예의를 숭상하는 동방예의지국이며 무조건 전통만을 고수하지 않고 서구문명이라 하여 전면 배격하지 않으나 인간의 정신문화를 말살하는 물질중시 풍조와 인간의 도덕성을 추락시키는 퇴폐풍조를 배격한다고 선언했다.

또 인의예지에 근거한 유구한 문화민족임을 자긍하고 효제 윤리의 실천에 앞장서 도덕적 본성 회복에 주력해 전통적 미풍양속을 계승 발전시키며 유교윤리에 위배되는 풍조를 배격해 새로운 윤리이념 창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최동섭 회장은 "도덕성은 유아부터 성년에 이르기까지 일생을 두고 교육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실은 지나친 경쟁을 통한 주입식 교육이 강조되고 물질 만능주의에 의한 가치관으로 인간의 기본적인 도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됨됨이나 가치가 오늘날처럼 땅에 떨어진 적은 없다고 본다"며 "인의예지를 근본삼아 우리 유림의 힘으로 도덕성을 회복해 다시 동방예의지국으로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이후에는 진성수 전북대학교 인성예절교육센터장이 '도덕성 회복과 유림(기성세대)의 역할'이란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향교에서 유림회관까지 피켓과 현수막 등을 들고 시가행진을 통해 군민들에 도덕성 회복과 예의생활 실천을 홍보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