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해남미남축제가 10월 31일부터 11월 3일까지 4일간 두륜사 대흥사 일원에서 열린다. 해남군을 대표하는 축제가 없는 상황에서 농수산물과 먹거리를 바탕으로 해남의 맛과 멋을 알리는 지역대표축제로 자리매김 하려 해남군이 전력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다.

봄과 가을은 축제의 계절이다. 힘들었던 여름을 보내고 수확을 맞이하는 가을철에 열리는 축제는 상고시대부터로 역사성이 깊고 사람들에게 풍요로움과 안정감을 준다. 그런 연유로 수많은 지역축제가 시기적으로 가을에 몰려있다 보니 사람들의 눈길을 끌려면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차별화된 그 무엇이 있어야 한다. 축제시기나 시간, 공간, 다루고 있는 주제나 콘텐츠가 차별화되어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그저 또 하나의 축제가 될 뿐이다.

해남미남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중요한 점은 첫째, 해남 미남축제에는 어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특화되어 있는지 하는 점이다. 둘째, 스쳐지나가는 관람형 행사보다는 체험행사 비중을 높여야 한다. 셋째, 가장 중요한 사항이지만 축제는 우선 지역주민을 위한 축제여야 하고 지역주민들이 참여하고 즐거운 신바람나는 당사자중심 축제여야 오래가고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기에 축제를 앞두고 해남읍내 도로 여기저기에 게시된 가을낭만콘서트, 가요베스트, 미남콘서트 등 공연행사에 이런저런 가수들이 온다는 현수막보다는 축제의미와 지향점을 알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해남미남축제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이번 축제를 치른후 보완이 필요한 점과 내용과 형식을 개선해 나가 위해서는 주민이 참여하는 축제 모니터링단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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