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경제 창업스쿨 마련
고객 잡는 스토리텔링 필요

▲ 사회적경제 창업스쿨 사업의 일환으로 최규철 씨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열었다.
▲ 사회적경제 창업스쿨 사업의 일환으로 최규철 씨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열었다.

해남사회적경제 창업스쿨이 도서 '나는 자본 없이 먼저 팔고 창업한다'의 공동 저자 최규철 씨를 초청해 북콘서트를 지난 15일 해남읍 기념품샵 블레싱에서 열었다.

이번 북콘서트는 창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사회적경제인이나 군민들이 창업가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도록 하고자 마련됐으며 20여명의 군민들이 참여했다.

최규철 씨는 지난 2000년대 초 거액의 투자와 대출을 받아 여러 벤처 사업을 벌였으나 경영 미숙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35억원 가량의 빚을 지기도 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무자본 창업에 도전하게 됐고, 지난 2011년 '해적들의 창업 이야기' 강의를 시작으로 무자본 창업에 대해 알리기 시작했다.

이날 최 씨는 무자본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와 또다른 무자본 창업자 사례를 설명하고 창업 시 세일즈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북콘서트에 앞서 최요셉 씨의 피리 연주가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도서 '나는 자본 없이 먼저 팔고 창업한다'에서는 돈에 의존하지 않고 매출을 만들어내는 선 세일즈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세일즈를 체화하기 이전에 큰돈을 투자받아 어설픈 경험으로 창업했다가 실패할 경우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또한 부족한 서비스임에도 초기에 열정적으로 응원해주고 피드백해주는 고객을 잡기 위해서는 창업가의 이야기와 사업 과정 중에 생긴 에피소드를 활용한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창업가가 내부 팀과 투자자의 조력만으로는 완벽한 상품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보완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어설프게 대기업 방식을 벤치마킹 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트업에 어울리는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와디즈', '텀블벅' 홈페이지 등을 통해 앞으로 만들어질 상품에 대한 소개 창업자 스토리, 시제품 등을 보고 소비자가 비용을 먼저 결제한 뒤 상품을 만드는 크라우드 펀딩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최 씨의 창업 노하우 강의 이후에는 참석한 군민들이 자유롭게 질의응답을 하며 창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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