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초 골프부 이담·권지혜
전만동 프로 지도, 실력 쑥쑥

▲ 전만동 프로의 지도 아래 이담 군과 권지혜 양이 골프 훈련에 열의를 모으고 있다.
▲ 전만동 프로의 지도 아래 이담 군과 권지혜 양이 골프 훈련에 열의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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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둘, 셋"

전만동 프로의 지도 아래 이담(5년) 군과 권지혜(5년) 양이 멋진 골프 스윙을 날린다. 하나에는 뒤로 스윙을 가져가는데 여기서는 힘을 모으는 몸의 꼬임이 중요하고 둘에는 공을 정확하게 맞히는 기술이 그리고 셋에는 마무리 자세를 유지하며 공을 멀리 보내고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지난 11일 창단한 삼산초 골프부가 연일 힘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골프부에는 최근 삼산초로 전학을 온 이담 군과 권지혜 양이 속해 있고 프로골퍼와 경기위원으로 활약하다 귀향한 삼산 출신의 전만동 프로가 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아직 학교에 골프 연습장이 없어 해남읍의 한 골프 연습장에서 매일 2시간씩 자세교정과 훈련에 임하고 있다. 그동안 목포로 훈련을 하러 가야 했던 이담 군과 순천에서 생활해야 했던 권지혜 양은 골프부 창단으로 힘을 얻게 됐고 전만동 프로의 지도 아래 필요 없는 동작들이 고쳐지며 비거리가 크게 향상됐고 실력도 쑥쑥 커가고 있다.

이담 군은 "세게만 치려고 했는데 부드럽게 치는 법을 알게 됐다"며 "최경주 선수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 양은 "자세가 많이 수정돼 비거리가 늘어 기쁘고 박성현 선수처럼 세계 무대를 제패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만동 프로는 "늘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을 좋아했고 삼산초가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재능기부로 골프부를 창단해 운영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주니어 국가대표 상비군을 3명 배출했는데 담이와 지혜를 4번째, 5번째 상비군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골프부 창단을 앞장서 온 학교 동문회와 학교, 삼산면과 지역사회도 삼산면 마을공동체 발전추진위원회를 만들어 삼산초를 골프특성화학교로 만드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고성주 위원장은 "현재 나주에서도 전학 문의가 오고 있다. 골프부 학생들이 마음껏 운동할 수 있도록 학교 안에 골프 연습장 설치를 최우선으로 노력하고 우수 학생 발굴과 강사 확보 등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삼산초는 골프부 창단과 함께 해남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소 제약 없이 간단한 장비를 통해 골프를 접할 수 있는 '스내그골프' 토요 프로그램도 진행하면서 골프 특성화 학교로 한발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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