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바리스타 교육 호응
공고, 해중, 제일중 학부모들

 
 

"요렇게 커피 위에 나뭇잎 모양을 만들면 바리스타 1급이고요, 하트 모양을 만들면 2급이에요"

지난 10일 해남공고 바리스타 실습장. 한달여동안 진행되온 학부모 바리스타 교육이 끝나는 날인데 분주하게 움직이던 학부모들의 손에서 향긋하고 모양 좋은 커피들이 연이어 탄생한다. 그동안 갈고 닦은 커피 만들기를 뽐내기라도 하듯 제법 바리스타의 모습이 엿보이기까지 한다.

해남공업고등학교(교장 조영천)와 해남공고 학부모회가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매주 2회씩 실시해온 '학부모 바리스타 교육'이 큰 호응속에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교육에는 해남공고 학부모는 물론 인근의 해남중과 해남제일중 학부모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모두 20여명이 즐거움을 함께 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측의 시설 개방과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저녁시간을 이용해 평생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인근 학교 학부모들과 함께 친목을 도모하는 장을 연출했다.

또 강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고 서로의 실수를 격려해주며 학창시절로 돌아가는 추억여행도 함께했다.

해남공고 학부모회 안수정 회장은 "학부모들이 커피에 모양을 낼 때 처음에는 손을 덜덜 떨기만 했는데 이제는 예쁜 모양을 스스로 낼 수 있을 만큼 실력이 늘었다"며 "몇몇 학부모는 올해 안에 바리스타 자격증에 도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해남제일중 학부모회 윤문희 회장은 "그동안 학교별로 따로따로 학부모회가 운영돼 왔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3개 학교 학부모회가 함께 하며 더욱 가깝게 지내고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학부모들은 지난 16일 해남공고 금강제 축제 기간에 자신들의 솜씨를 뽐내며 커피 판매에 나섰고 모인 수익금은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해남공고는 학부모들의 호응이 큼에 따라 조만간 가죽공예나 도마 만들기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참여인원 수도 30명 선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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