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연 작가 수묵남도 전시
12월 1일까지 수윤미술관

▲ 문내면 이마도 스튜디오에서 4년째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조병연 작가가 수묵·남도남도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 문내면 이마도 스튜디오에서 4년째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조병연 작가가 수묵·남도남도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해남에서 4년째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는 수묵화가 조병연 작가가 오는 12월 1일까지 수묵·남도남도(南道南島) 전시회를 해남읍 수윤아트스페이스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전통과 현대의 공백과 간극을 이어주는 전시'라는 부제로 진행되며 해남을 비롯한 남도 곳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수묵화로 옮겨냈다. 조 작가의 신작 30여점과 기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전시 공간 한 켠에 작업실을 마련해 전시 기간 중에도 작품 활동을 진행하면서 실시간으로 전시실을 채워나갈 계획이다. 미술관을 방문한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작업 과정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다.

영암 출신인 조 작가는 주로 목포에서 활동을 해오다가 행촌문화재단과 인연을 맺으면서 4년 전 문내면 임하도에 위치한 이마도 스튜디오에 발을 디뎠다. 아예 주소지까지 옮겼을 정도로 또다른 고향인 해남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조 작가는 지난 2015년 행촌문화재단 풍류남도 아트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지난 2016년에는 돌의 원형을 그대로 살리면서 다양한 표정의 부처를 그려낸 1000개의 돌부처, 천불 작품을 완성시키기도 했다. 해남 내에서 주운 흔한 돌에 대흥사와 미황사의 천불에서 받은 영감을 풀어내 조 작가만의 방식으로 되살린 작품이다. 천불은 현재 미황사 자하루 미술관 내 가로 8m 가량의 벽면을 가득 채우고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조 작가는 "이마도에서 바라본 바다 풍경, 대흥사, 북미륵암 등 아름다운 해남의 자연문화유산과 남도 곳곳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며 "산이면과 화원면에 스케치를 하러 자주 왔었는데 이렇게 깊은 인연을 맺게 되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남도 예술정신이 고스란히 담긴 해남에서 작품활동을 쭉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수묵·남도남도 전시회는 오는 12월 1일까지 해남읍 수윤아트스페이스 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문의는 행촌문화재단(533-3663)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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