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호(해남고용복지+센터 소장)

 
 

해남고용복지+센터는 고용노동부 고용센터, 여성가족부 새일센터(여성새로일하기센터), 해남군 인구정책과와 주민복지과 소속 담당자들이 한 공간에서 고용과 복지서비스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취약계층의 복지 접근성을 높이고, 일을 통해 빈곤 전락 방지나 탈수급을 지원하는 기관이다. 해남고용복지+센터에는 구직자, 실업급여를 받기 위한 실업자, 각종 기업지원금을 신청하는 사업주 등 다양한 민원인들이 방문한다.

우리 센터 방문자 중 특히 기억에 남는 분이 있다. 올해 초 50대 남성이 제주도에서 완도를 거쳐 머무를 공간도 일할 곳도 없이 무작정 해남고용복지+센터를 찾아왔다.

고용센터 일자리 담당자와 해남군의 복지 담당자가 긴급회의에 들어갔다. 그에게 맞는 고용과 복지관련 대책을 찾아보고 가장 시급한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주기로 했다. 해남군 복지팀에서는 임시 거처를 제공했고, LH주택공사는 임대아파트 대기자 명단에 등록하였다. 또한 해남읍사무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각각 주거급여와 의료비 경감을 지원하였다.

고용센터 취업지원팀은 해남군 복지팀 및 지역자활센터와 연계하여 나이, 건강 등을 이유로 취업에 어려움이 있던 그를 자활근로사업에 참여시킴으로서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현재 그는 자신의 특성을 살려 공방에서 목공일을 통해 소득활동을 하면서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다.

고용과 복지담당자들이 적극적인 개입과 일자리와 복지 업무가 한자리에서 이뤄지기에 가능했던 기적 같은 일이었다.

해남고용복지+센터를 통해 올해 8월말까지 구직자 1387명이 취업하였다. 또한 실업자 1968명에게 실업급여 98억원을, 출산 및 육아휴직자 126명에게는 모성보호급여 9억7000만원을 지급했고, 108개 사업장에 지원금 9억1000만원을 지급하여 이 지역에 실업극복과 기업경영 등을 지원하였다.

최근 8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취업자수 증가에 따른 고용률 상승과 실업률 하락 등 고용지표가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민들이 체감하는 고용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

고용에 복지를 더하면 삶이 플러스가 된다고 한다. 해남고용복지+센터는 해남군, 사회단체, 지역 언론 등 여러 기관과 지역 일자리 창출 및 복지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고, 일자리와 복지를 책임지는 지역 고용노동행정의 중추기관으로 지역민들과 함께 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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