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미암 '어미, 땅끝 너머로'

 
 

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 극단미암(대표 고유경)이 올해 두 번째 작품으로 '어미, 땅끝 너머로' 공연을 지난 1일과 2일 문예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쳤다.

이번 공연은 땅끝 갈산당을 소재로 활용해 연출한 로컬스토리 연극으로, 극중 인물들을 통해 해남이 희망의 시작이자 마음의 고향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무대를 올렸다.

연극은 갈산당 할매가 점지해 태어난 한지혜가 아이를 유산한 충격으로 다중 성격자가 되어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다가, 고향 해남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일구는 과정을 그려냈다.

차재웅 연출가는 연출 의도에서 "갈림길에서 맞은 상처와 아픔이 자기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고, 그 속에서 영위하려는 한 여자의 삶이 마지막이 아닌 고향 해남 땅끝에서 시작점이 되어 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갈산당은 송지면 갈산마을에 위치한 당집으로, 뱃사람들이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지냈다고 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