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33억여원 지원 나서
지난해보다 면적·시설 감소

▲ 2020년산 김 생산을 위해 김 육상채묘 시설에서 채묘작업을 하고 있다.
▲ 2020년산 김 생산을 위해 김 육상채묘 시설에서 채묘작업을 하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25%를 차지하고 있는 해남 물김의 생산을 위한 채묘가 시작됐다. 해남군은 고품질 물김 생산을 위해 3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 군의 김양식은 면적 8241ha에 시설 10만7483책이 설치돼 지난해 9596ha, 12만3925책보다 14%(1355ha), 13%(1만6442책)가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900억원대를 넘어서며 1000억원 돌파를 기대했으나 재고증가, 작황부진, 품질저하, 가격하락 등이 겹치며 올해는 8만3776톤, 665억원에 머물러 지난해 9만3860톤, 983억보다 크게 감소했다.

특히 위판 초기 태풍과 고수온 등으로 엽체가 탈락하고 황백화 현상이 발생하는 등 일반물김보다 가격이 높은 곱창김의 생산량이 줄고 일반김도 품질이 좋지 못했다. 고수온은 11월 초까지 유지되면서 황백화가 지속됐으며 조기채묘와 시설 밀식 등도 하락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김산업의 불황으로 김 수출량이 전년대비 11%가 감소한 4610만달러에 그쳤으며 마른김 재고량도 전년대비 50%가 증가해 가격하락에 영향을 줬다.

군은 2020년산 김 생산을 위한 채묘가 시작됨에 따라 김 양식 어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적정시설과 밀식 방지, 적기 채묘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만4000책의 김 육상채묘 시설을 올해는 2만4000책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채묘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육상채묘 시설은 회전수차에 김망을 감아 채묘하는 방식으로 기존 해상채묘에 비해 바다날씨의 영향이 적어 채묘율이 높고 병해충 피해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해남의 김 채묘시기는 수온 등을 감안해 잇바디돌김은 9월 중순부터, 모무늬돌김 등은 9월 하순부터가 적기이다.

또 고품질 김 생산을 위해 33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친환경 김 어망 지원과 친환경 양식 기자재 공급, 김 활성화 처리제 지원 등 12종의 양식산업 기반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산과학원과 협력해 기후변화에 대응 할 수 있는 김 신품종 개발을 추진, 올해 중에 양식어가에서 시험 재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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