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읍 안동마을 주민들
태양광 허가 철회 요구

▲ 해남읍 안동마을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 시설 허가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 해남읍 안동마을 주민들이 태양광 발전 시설 허가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해남읍 안동리 주민들이 마을 농업용수로 사용되는 저수지 인근에 태양광 발전 시설의 허가를 철회해 달라며 해남군청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지난 26일 해남군청 앞에 모인 안동리 주민들은 반민주적인 태양광 발전 시설 건설을 결사 반대한다며 주민들의 반대 민원에도 허가를 내준 해남군은 허가를 철회 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저수지 바로 위 경사로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서면 토사와 오염물질 등이 저수지에 흘러들어갈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주민들의 생존권마저 위협하는 무분별한 태양광 발전 시설 허가가 해남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군민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산지전용 허가가 난 곳은 경사도가 30도 이상으로 가파른데 허가를 내줬다며 해남군이 업자들의 편에 서있다고 토로했다.

안동리에는 저수지 인근 산등선 경사로에 임야가 산지전용 허가가 났으며 그 아래 전답도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설 계획으로 군계획관리위원회의 2차 심의에 걸쳐 보완작업만 하면 허가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 산림녹지과에 따르면 해당구역은 지난 3월 허가가 난 지역이다며 전문기관에서 조사한 결과 평균 경사도가 7도로 군에서 임의적으로 허가를 내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해남군 군계획 조례'에 따라 태양광 발전 시설의 허가 지역을 구분하고 있으나 해당 부지는 법적인 하자가 없는 위치를 신청했고 허가를 위한 조건에는 주민들의 찬성 등 의견은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주변에 태양광 발전 시설이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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