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총무위원회 원안가결
26일 군의회 본회의만 남아

탑승객이 없다보니 매년 수억원의 적자를 보다 휴업 상태에 들어가 문내면 우수영항에 정박해 움직이지 않고 있는 '울돌목거북배'가 해남군으로 넘어오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남군은 울돌목거북배 소유자인 전남개발공사로부터 무상으로 양여받기로 합의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안(울돌목거북배 무상양수의 건)을 해남군의회에 상정했다. 군의회 총무위원회는 지난 22일 울돌목거북배 무상 양수 안건을 통과시켰으며 오는 26일 열리는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군은 울돌목거북배를 양수 받으며 유람선으로 등록하고 기존 우수영항과 진도벽파항을 오가는 운항코스를 해남에 맞는 코스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휴항 중인 울돌목거북배는 관리주체에서 월 2회 엔진을 가동하고 상태를 점검하고 있지만 군으로 이관돼 다시 정상 운항하기 위해서는 점검이 필요한 실정이다.

또한 유람선내에 카페 등이 운영될 수 있도록 리모델링도 필요해 군은 점검과 리모델링에 2~3억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스를 해남에 맞게 변경하게 되면 연 인건비 3억여원을 비롯해 운영비로 5~6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울돌목거북배를 양수 받게 되면 점검과 리모델링 등을 거쳐 운항을 준비하고 운항코스도 저녁에는 화원면 목포구등대의 야경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운항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며 "울돌목 해상케이블카와 우수영문화마을 등 우수영권 관광시설과 더불어 최근 개장한 진도 대명리조트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열린 군의회 총무위원회 제안설명에서 김종숙 의원은 "많은 예산이 소요될 수밖에 없어 적자운영이 우려된다"며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운영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해근 의원은 "도선업은 제한이 많기 때문에 여객선으로 등록해야 한다"며 "운항 구간을 해남군 특성에 맞춰 변경하고 카페·소극장 등 다양한 활용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10월 첫 운항을 시작한 울돌목거북배는 적자운영으로 관광객이 18인 이상일 때만 출항하다가 이마저도 운행하는 날이 거의 없다보니 지난 2017년 9월 휴업신청을 내고 운항이 정지됐다. 때문에 전남개발공사는 수차례 울돌목거북배를 받아줄 것을 요청했으며 올해초 해남군과 무상양여를 협의하게 됐다.

이날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제안설명에서는 농산물 안전성 분석센터 신축 변경 관리계획 및 행정재산 용도폐지·철거의 건도 심의된 가운데 총무위원회는 지난 22일 분석센터 변경 관리계획 및 행정재산 용도폐지·철거의 건을 부결시켰다. 농산물 안전성 분석센터 신축은 지난 2월 열린 제290회 임시회에서 통과됐지만 군은 신축부지를 변경코자 이번 회기에 분석센터 신축 변경 관리계획 및 행정재산 용도폐지·철거의 건을 상정했다.

분석센터는 당초 농업기술센터 옆 작물하우스를 철거하고 신축할 예정이었지만 농업기술센터 인근 토지 소유주가 부지를 교환하는 것을 제안해 다시 논의됐다. 농업기술센터 본관 좌측 350여평 부지와 기술센터 진입로 부근 주차장 일부 부지 120여평을 서로 매각·매입하는 방안으로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부결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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