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매광산 광부 추모제 거행
광복절 특집 방송에도 소개

▲ 지난 16일 황산 옥동리 삼호선착장에서 옥매광산 광부 118인을 기리는 합동추모제가 거행됐다.
▲ 지난 16일 황산 옥동리 삼호선착장에서 옥매광산 광부 118인을 기리는 합동추모제가 거행됐다.

일제강점기 때 강제 동원됐다 해방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억울하게 수장된 광부 118명을 기리기 위한 '황산옥매광산 광부 118인 합동추모제'가 유족과 마을 주민, 정치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6일 황산 옥동리 삼호선착장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제는 원혼들의 넋을 달래는 제사와 함께 추모식, 헌화, 살풀이 공연 순으로 진행됐으며 추모제마다 재능기부로 원혼을 달래는데 힘써준 공로로 화원중고 배진성 교사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박철회 옥매광산 유족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황산옥매광산 광부 118인이 수몰된 지 74년이 지났지만 정확한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고 오히려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 요구를 경제보복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특별법이 제정돼 진상조사와 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일본의 진정한 사죄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에서는 지난 13일 광복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옥매광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방송됐다. 유재석과 조세호 씨가 옥매광산에 안내판을 세우는데 앞장서온 서경덕 교수와 함께 지난달 해남을 방문해 옥매광산 유족인 박철회 회장의 안내로 옥매광산 현장과 118인의 추모비 등을 둘러봤다.

이들은 또 옥매광산 강제동원 피해자 가운데 유일한 생존자로 현재 목포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백운(92)옹을 만나 그날의 진실을 들어보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시간도 가졌다.

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은 옥매광산에서 일하던 광부들이 1945년 3월과 4월 제주도로 강제로 끌려가 군사시설인 동굴 등을 파는 일에 투입됐다가 해방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선박화재로 118명이 바다에 집단 수몰된 사건을 말한다.

특히 국외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서는 관련 특별법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고 있고 대법원에서 일본 기업을 상대로 한 승소판결이 잇따르고 있지만 옥매광산 수몰사건은 국내 강제동원 피해자로 분류돼 아직까지 정확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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