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윤 시인 4번째 시집 출간
24일 오후 3시 출판기념회

 
 

송지면 내장리 출신 김경윤 시인이 네 번째 시집이자 퇴임기념 시집으로 '슬픔의 바닥'을 출간했다.

이번 시집에는 표제작 '슬픔의 바닥'을 비롯해 '소나무 아래 너를 묻고', '불을 삼킨 나무처럼 나는 울었다' 등 모두 59편이 5부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김 시인의 시에서 배어나오는 슬픔은 몇 해 전 겪은 참척의 아픔에서 비롯됐다. 김 시인은 '스물넷의 나이에 피안의 별이 된 아들 김한글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는 헌사를 붙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 시집에서는 충격으로 인한 시적 변화가 엿보이며, 개인적인 아픔을 보편적 슬픔으로 승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시집 '슬픔의 바닥'에 대해 황지우 시인은 "그의 시집은 어쩌면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 모두의 보편적 슬픔에 바쳐진 것이며 김경윤은 모두를 대신해 울어주는 자, 대곡자(代哭者)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 시인이 33년 동안 일해 온 정든 교직을 떠나는 해에 출판돼 정년퇴임 기념 시집이기도 하다.

출판기념회는 오는 24일 오후 3시 해남공업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다.

김 시인은 "분필밥 덕분에 춥고 힘겨운 날들을 잘 견디며 살았고, 시 덕분에 슬프고 외로운 날들을 잘 견디며 살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윤 시인은 지난 1957년 송지면 내장리에서 태어나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6년 교단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1989년 전교조 활동으로 해직되었다가 1994년 복직했으며 전교조 전남지부 정책실장, 참교육실천위원회 위원장, 전교조해남지회 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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