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가족어울림센터 설명회
구 공공도서관 부지에 건립

▲ 해남군이 보육 인프라 개선을 위해 땅끝가족어울림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땅끝가족어울림센터가 들어설 구 공공도서관 부지 모습.
▲ 해남군이 보육 인프라 개선을 위해 땅끝가족어울림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땅끝가족어울림센터가 들어설 구 공공도서관 부지 모습.

해남군이 통합 가족지원 기능을 수행할 땅끝가족어울림센터 건립을 추진하며 주민 설명회를 지난 9일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열었다.

땅끝가족어울림센터는 해남군이 합계출산율 6년 연속 전국 1위 지역인 만큼 출산, 양육, 돌봄 등에 통합적 역할을 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군은 지난달 22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에 땅끝가족어울림센터 사업을 신청했다. 생활SOC란 주민들의 일상적인 생활에 필요한 시설들을 가리키며, 생활SOC복합화 사업은 여러 생활SOC를 단일 혹은 연계 시설물로 건립해 시너지효과를 끌어내는 사업이다.

이번 설명회는 땅끝가족어울림센터 건립과 관련해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됐다.

땅끝가족어울림센터는 오는 2021년까지 총 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해남읍 구교리 구 공공도서관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토지의 경우 해남군 소유이고 공공도서관 건물소유권은 전남교육청 소유인데, 도서관 반환 협의는 완료된 상황이다.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땅끝가족어울림센터 내에는 공립해남어린이집, 다함께돌봄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동네카페, 실내놀이터, 장난감도서관, 아이돌봄공간, 소교육실, 건강가족·다문화가족지원센터, 동아리방, 상담실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 구성과 육아정보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를 구성해 보육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목표다.

또한 다문화가족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 만큼 결혼이주여성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동네부엌'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구 공공도서관 부지로 진입하는 길목이 좁다는 의견 등이 제기됐다. 진입 부지와 관련해서는 현재 군 도시계획도로 계획을 추진하며 확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생활SOC 복합화 공모사업 최종 선정은 오는 9월 중 발표될 예정이며 선정 시 약 32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군은 선제적 인구정책 추진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수차례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며 정부 부처에 땅끝가족어울림센터 건립 필요성을 주장해온 바 있다.

군 인구정책과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땅끝가족어울림센터 건립을 준비하며 우수사례 선진지 견학 등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해왔다"며 "주민들의 보육을 책임질 수 있는 행정이 되도록 건립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주민 의견을 청취하겠다"고 말했다.

명현관 군수는 "합계출산율 1위의 성과에 이어 양육과 돌봄, 가족지원 등 종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복합화 시설이 필요한 단계이다"며 "어울림 센터 건립을 통해 농촌지역의 부족한 보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구 정책의 큰 틀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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