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급이하 전보 신규 임용과
읍면 운전직 축소 우려 제기

해남군이 올해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정원을 35명 늘렸지만 정작 인원이 충원되지 못하며 행정공백 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군은 7급 이하 전보인사는 오는 9월 신규 공무원 임용시기에 맞춰 단행할 계획이다. 승진인사와 6급에 대한 전보인사는 행정팀장, 보건행정팀장, 안전총괄팀장 등이 현재 공석인 만큼 시급한 곳을 중심으로 이달 말 소폭으로 단행할 예정이다.

해남군은 매년 1월과 7월 2차례 정기인사를 단행하고 있지만 올해는 감사원의 기관운영감사를 비롯해 인력 부족 등으로 인사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5급 이상에 대한 인사는 해남군의회 업무보고 등의 일정에 맞춰 지난 1일자로 실시됐지만 6급 이하는 감사원의 기관운영감사기간(15~26일)을 감안해 오는 7월 말 실시된다. 오는 30일자 실시될 예정인 승진인사는 6급 16명, 7급 17명, 8급 10명 등 43명 내외다. 이후 신규 공무원 임용 시기에 맞춰 7급 이하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해남군의 정원은 지난해 779명이었지만 정부 정책 추진을 위한 행정안전부 필요인력 16명, 민선 7기 군정 목표 달성을 위한 필요인력 19명 등 35명이 확대돼 올해 814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 인원은 763명으로 결원이 51명에 달한다. 또한 정원 외로 관리되는 병가와 육아휴직 등에 의한 휴직자도 51명 달해 인력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군은 올해 신규 공무원 66명을 요청해 놓고 있다. 전라남도는 올해 신규로 지방공무원 1842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해남군은 이중 66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신규공무원은 9월 중순께 임용될 예정이며 당초 1차로 48명을 요청했지만 45명만 합격했다"며 "전라남도 시험 결과에 따라 추가로 임용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험 불합격자가 발생할 수 있어 군이 올해 요청한 66명도 전부를 채우기는 쉽지 않은 상태다.

지난 22일 열린 군의회 임시회 총무과 업무보고에서 박상정 의원은 "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직 규모가 늘어나 특히 본청 보다 직속기관과 사업소, 읍면의 결원상태가 심각하다"며 "읍면의 경우 2~4명이 부족해 한 직원에게 업무가 과중에게 쏠리고 있고 토목직이 없어 사업을 못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문어준 총무과장은 "인력 충원을 위해 전남도에 결원인력에 대한 120%를 요청해 도 채용 절차 후 후반기 채용될 예정이다"며 "내년에는 휴직자까지 감안해 120%를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총무과 업무보고에서는 읍면사무소 운전직 축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민경매 의원은 "읍면에 행정차량이 있지만 운전직이 없고 차량도 스틱이다보니 스틱차량 운전을 할 수 있는 직원이 없는 곳도 있다"며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퇴직자 등을 활용해 파트타임으로 근무할 수 있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해남군은 면사무소 운전직 정원을 2명에서 1명으로 축소해 가고 있다. 청소차량을 제외한 행정차량에 대한 이용이 줄어들어 인력의 효율적 이용을 취해 운전직을 축소하고 새롭게 대두되는 신규업무와 기술직 등으로 대처한다는 것.

문어준 총무과장은 "운전직은 3년간 13명을 축소할 계획으로 1명 배치된 운전직 직원이 휴가 등으로 단기간 부재시에는 인근 면과 협력하고 장기 공백시에는 환경교통과와 협의해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확 의원은 "쓰레기매립장은 오후 3시 이후로는 반입이 제한돼 인근 지역까지 함께 수거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읍면 운전직을 줄여도 행정차량 운행이 가능한 것인지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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