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농작물 관리 필요
병해충 발생 예방해야

▲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내린 비에 일부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내린 비에 일부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해남이 지난 19일부터 태풍 '다나스'의 영향권에 들면서 21일까지 평균 162mm의 폭우가 쏟아져 일부 농경지가 침수됐고 농작물 도복, 주택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뒤 태풍경보, 풍랑주의보로 이어지며 3일간 평균 162mm의 강우량을 보였다. 삼산면이 258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으며 산이면이 68mm로 가장 적었다.

3일간 내린 비로 159ha의 농경지가 침수됐으며 고추와 깨, 옥수수 등 60.5ha에서 농작물이 쓰러졌다. 이 외에도 삼산과 송지에서 주택 2개소가 침수됐으나 배수로 정비로 자연 퇴수됐다.

공공시설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해 가로수 14그루가 쓰러졌으며 대흥사 진불암 요사채 앞 석축이 붕괴되고 옥산서실 담장 파손, 소하천 제방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일부 도로에서는 포트홀이 발생했다. 군은 지난 19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부서별 예찰활동과 취약지역에 대한 안전 조치를 점검하고 비상근무를 통해 피해발생에 대처했다.

고온다습한 장마기간이 이어지면서 농작물에 병해충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가 벼 병해충 예찰 결과 일부 친환경 필지와 조생종 벼에서 먹노린재의 활동모습이 확인됐으며 고추에도 탄저병이 확산될 우려가 있어 알맞은 약제사용이 필요하다.

특히 태풍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져 관리요령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 시켜야한다.

벼의 경우 폭우로 물에 잠겼을 경우 물이 빠진 후 고압분무기나 광역방제기 등을 이용해 흙 앙금과 오물을 씻어주고 새물로 걸러대 뿌리의 활력을 증진시켜야한다. 또 물이 빠진 후 즉시 도열병과 흰잎마름병 등 병해충 방제에 나서야한다.

고추의 경우 도복된 고추는 신속히 일으켜 세우고 병해충의 발생이 심한 농가는 약제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철저히 방제해야한다. 역병과 탄저병, 반점세균명, 무름병, 담배나방, 진딧물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절한 약제사용이 필요하며 전착제를 첨가해 약효를 지속시키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8월과 9월 사이에 한 두 차례의 태풍이 더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집중호우 전과 후 농작물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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