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일본산 맥주 철수
일본 여행 취소, 문의도 뜸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해남에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해남농협 하나로마트는 매장 입구에 '과거사 반성없는 일본!, 저희 매장에서는 일본산 술을 판매하지 않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이달 초부터 일본산 맥주를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일본산 맥주 3종류가 진열대에서 각각 1칸씩을 차지하고 있고 전체 맥주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인데 앞으로 면단위 하나로마트와 준대형 마트로의 확산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에 앞서 해남농협 하나로마트는 일본산 된장과 사탕, 과자 등도 매장에서 철수시켰다.

해남농협 장승영 조합장은 "일본이 독도를 자기 땅이라고 우기고 신사참배를 계속 일삼을 때도 정부 차원의 문제라 참아왔지만 이번 보복무역은 정부 차원을 떠나 국민들이 분노해야 하고 도저히 참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이런 조치를 내렸다"며 "아베가 이번 문제에 대해 반성하고 우리 국민에게 사과할 때까지 일본산 제품 철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해남에서도 여행업계로 번지고 있다.

해남읍에 있는 하나투어(대표 성명진)에 따르면 휴가철에 일본 단체 관광 등을 예약했던 예약 3건이 잇따라 취소됐다. 실제로 최근 4명이 일본 여행 상품을 예약했다 취소하고 대만으로 행선지를 바꿨으며 역시 일본 여행을 문의했던 6명도 베트남으로 여행지를 변경했다. 또 다른 2명도 일본 여행 상품을 취소하고 다른 행선지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성명진 대표는 "휴가철을 맞아 예년 같으면 일본 여행 문의가 많이 들어올 때인데 지금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맞물려 예약 취소 사태가 빚어지고 있고 일본 여행 상품에 대한 문의도 거의 없는 상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