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도시재생 비전 논의
8월 중 2기 운영 계획 중

▲ 지난 26일 도시재생대학 5회차 교육이 열려 해남 도시재생에 대한 비전과 목표설정 제시가 진행됐다.
▲ 지난 26일 도시재생대학 5회차 교육이 열려 해남 도시재생에 대한 비전과 목표설정 제시가 진행됐다.

해남군이 지역주민 참여와 공동체 회복을 이끌어내기 위한 도시재생대학 1기를 운영하며 주민 역량 강화에 나섰다.

군은 오는 2020년 도시재생사업 공모를 신청하기 전 도시재생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이해를 높이고 주민들이 주도해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해남군 도시재생대학을 마련하고 1기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재생대학 교육은 남도연구소(대표 이영은)가 맡았으며, 도시재생대학 1기에는 총 34명의 수강생이 참여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지난 10일부터 28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도시재생에 대한 이론 교육과 우수 사례 교육, 선진지 견학 등의 과정을 거쳤다.

지난 26일 5회차 강의에서 남도연구소 윤영담 사무국장은 "고성장시대에는 양적 성장이 중요하다 보니 대규모 신도시 개발 등의 도시개발에 중점을 뒀다. 하지만 저성장시대에 접어든 지금은 인구의 사회적 이동이 안정화됐고 저출산과 고령화가 찾아와 지역을 다시 살리려는 도시재생 움직임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유럽을 모델로 해 13개 선도지역을 선정했었는데, 5년이 지난 후 일본의 사례를 접목한 순천이 가장 잘 된 사례로 꼽히고 있다. 현재 문재인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정책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며 "도시재생이라는 단어가 주민들에게 낯설 수 있다. 타 지역에서는 도시재생이라는 단어 대신 지역 재생, 커뮤니티재생 등의 용어를 선정하기도 했다. 해남도 해남만의 색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수강생들은 해남군 도시재생 계획과 관련된 비전과 주거재생, 상권재생, 일자리창출과 공동체 회복 3가지 키워드로 목표를 설정하고 여기에 필요한 단위사업과 세부사업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28일에는 각 조별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며 1기 수료식이 열릴 예정이다.

수강생 한인진 씨는 "해남에서 태어나 거주하고 있는데, 내가 사랑하는 해남이 더 발전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했다"며 "특히 해남 주요 사안에 대해 많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진행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이 부족한 것 같아 직접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현영 씨는 "지역의 사업들은 행정이나 전문 업체에서만 추진하고 진행할 수 있는거라 생각했는데,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지역을 발전시키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걸 알게됐다"고 말했다.

군은 앞으로도 도시재생대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며 2기 수강생 모집은 8월께 진행될 예정이다.

도시재생팀 박헌열 팀장은 "앞으로 도시재생대학을 비롯한 주민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열어 주민 주도적인 도시재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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