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하락에 상인 발길 뚝 끊겨
비계약 농가까지 2400톤 수매

▲ 땅끝농협이 가격하락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 송지면에서 생산된 마늘을 전량 수매하고 있다.
▲ 땅끝농협이 가격하락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들을 위해 송지면에서 생산된 마늘을 전량 수매하고 있다.

땅끝농협(조합장 박동석)이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송지면의 마늘농가들을 위해 송지에서 생산된 마늘을 전량 수매하기로 결정했다.

생산량은 늘었으나 가격이 폭락하면서 상인들 발걸음마저 뚝 끊겨 판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마늘농가들을 돕기 위해 땅끝농협은 이사회를 열고 송지면에서 생산된 마늘은 전량 수매할 것을 결정했다.

땅끝농협은 매년 계약재배를 비롯해 1600여톤의 마늘을 수매, 유통하고 있다. 올해는 기상여건이 좋아 농가들의 수확량이 늘어 계약재배 물량도 120%까지 수매하고 일반수매 물량도 늘려 약 2400여톤의 마늘을 수매한다. 지난주까지 약 1200톤의 마늘을 수매했으며 계약재배 750톤과 계약농가의 초과분 150톤, 일반수매 300톤 등 1200톤을 추가로 수매하고 있다.

총 2400여톤을 수매할 계획인 땅끝농협은 자체 보관창고가 1700톤만 수용이 가능해 250톤을 저장할 수 있는 창고를 임대하고 마늘을 재고로 남기지 않기 위해 판매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최근 홈쇼핑을 통해 100톤 가량을 판매했으며 주대마늘로도 75톤 이상을 판매했다. 깐마늘 가공장을 활용해 수도권 지역 농협마트에 공급하는 등 다양한 판로를 개척해나가고 있다.

박 조합장은 "마늘을 비롯해 양파, 대파 등이 폐기처분까지 할 정도로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어 농협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수매키로 결정했다"며 "지난해부터 홈쇼핑을 통해 마늘을 판매하는 등 판로를 늘려나가고 있어 우리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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