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영 숭어 맨손잡이 체험
하루 관광객 1000여명 몰려

▲ 지난 8일 우수영문화마을협의회가 마련한 보리숭어 맨손잡이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가 직접 잡은 숭어를 자랑하고 있다.
▲ 지난 8일 우수영문화마을협의회가 마련한 보리숭어 맨손잡이 행사에 참여한 어린이가 직접 잡은 숭어를 자랑하고 있다.

우수영문화마을주민협의회(회장 조인현)가 마련한 보리숭어 맨손잡이 행사에 1000여명의 체험객들이 몰리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 8일 우수영항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우수영문화마을주민협의회가 주관하고 해남군·전라남도·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해 마련됐다.

우수영문화마을주민협의회는 울돌목을 거슬러 올라 육질이 단단하고 쫄깃한 식감이 뛰어난 우수영 숭어를 직접 잡아 맛있게 먹으면서 우수영문화마을을 둘러보고 갈 수 있도록 하고자 숭어 맨손잡이 행사를 추진했다. 보리숭어는 4~6월 보리이삭이 팰 무렵 잡히기 때문에 보리숭어라고 불리는데, 여름철에 산란을 앞두고 살이 올라 찰진 맛으로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행사는 참가비 3000원을 내면 숭어를 맨손으로 잡을 수 있다. 잡은 숭어는 별도의 손질 비용과 상차림 비용을 내면 현장에서 회로 즐길 수 있으며, 이와 함께 숭어전과 숭어회 판매도 진행됐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열린 숭어 맨손잡이 행사는 오전부터 많은 체험객들이 몰려 준비된 숭어가 일찍 동이 나 추가로 구입해올 정도였다. 주로 어린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고, 1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며 맨손잡이 행사에 쓰인 숭어만 해도 900여마리에 달한다.

광주에서 방문한 김광은(43) 씨는 "2년 전 해남에 왔다가 우연히 숭어 맨손잡이 행사에 참여했던 적이 있는데 아이들이 굉장히 좋아했다. 그 기억이 떠올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마침 행사를 진행한다고 해서 가족들과 방문했다"며 "5살, 7살, 11살 삼형제를 키우는데 아이들에게 색다른 추억을 준 것 같아 즐겁다"고 말했다.

우수영문화마을주민협의회는 다음 해에 체험 횟수를 늘리고 문화마을과의 연계 방안을 강구해 더욱 완성도 높은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수영문화마을주민협의회 조인현 회장은 "올해는 우수영문화마을을 둘러보고 갈 수 있도록 우수영항으로 장소를 옮겼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릴 줄 몰랐고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수영관광지에서는 오는 7월 28일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에 명량역사체험마당을 운영하며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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