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63건 발생

본격적인 농번기에 접어들어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운행이 늘어난 가운데 교통사고 발생 위험도 높아져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7일 저녁 9시 50분께 공룡대로 선진교차로 해남방면 200m 지점 국도상에서 편도 2차로 중 2차로로 진행 중이던 경운기를 뒷 차량이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해 경운기 운전자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지난 4월 6일 오전 7시께에는 해남교차로에서 해남 방면으로 진행 중이던 경운기를 뒷 차량이 추돌해 경운기 운전자 85세 남성이 숨졌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해남에서 발생한 최근 3년간의 교통사고 중 농기계 사고는 지난 2016년 26건, 2017년 24건, 2018년 13건으로 모두 63건이 집계됐다. 피해차종이 농기계인 경우는 2016년 17건, 2017년 13건, 2018년 6건이며, 가해차종이 농기계인 경우는 2016년 9건, 2017년 11건, 2018년 7건이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전체 교통사고 중 사고 건수가 많지 않은 편이지만 건수 대비 사망자나 중상자 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수는 지난 2016년 2명, 2017년 7명, 2018년 1명이고 중상자 수는 2016년 17명, 2017년 10명, 2018년 5명이다.

특히 경운기는 어르신들이 운행하는 경우가 많고 트랙터 등 대형 농기계와 달리 안전에 취약한데다 안전장비도 제대로 갖춰져 있는 경우가 드물어 다른 차량과 부딪칠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많아 각별히 주의가 요구된다.

농기계 운전자들도 야간에 농기계 운행을 자제하고 야간 운행 대비 등화장치나 반사판을 부착해 사고를 예방해야 하며, 수시로 사전 점검을 해 농기계 고장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해야 한다.

한편 해남군에서는 농기계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국비사업으로 농업기계 등화장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년도에 미리 수요조사를 진행하고 다음해 등화장치를 부착하는 형태로 진행되는데, 올해는 모두 352대의 농기계에 등화장치를 부착했다. 올해 수요조사는 정부 사업 지침이 내려오는 7월 중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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