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주기 추모제 마련해
생가 리모델링 계획 중

▲ 지난 8일 고정희 추모제가 열려 묘소를 찾은 군민들이 헌주를 하고 있다.
▲ 지난 8일 고정희 추모제가 열려 묘소를 찾은 군민들이 헌주를 하고 있다.

여성, 민중, 기독교 신학을 문학으로 표현하며 여성해방문학을 추구했던 고 고정희 시인을 기리는 28주기 추모제가 지난 8일 고정희 생가와 묘소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제는 고정희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해남군, 미황사, 땅끝순례문학관, 한울남도생협, 김남주기념사업회, 해남여성의소리가 후원해 마련됐다.

28주기 추모제에는 해남다인회 등 군민들을 비롯해 시인을 기억하는 지인, 서울 하자네트워크 학생 등 5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시인의 묘에서 헌주·헌화를 진행하고 고정희 시인의 시를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기타 공연도 마련됐다.

고정희기념사업회 이미숙 회장은 "올해 고정희문화제는 김경윤 시인의 특별 강연과 고정희 시를 노래로 만들어 부르는 시화풍정 담소의 포엠콘서트 등 다양한 방식을 시도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시인은 여성, 민중, 기독교 세 가지 주제를 다루며 가장 낮은 자를 보듬는 시각을 가졌다. 특히 돌아가시기 전에는 아시아 여성과 성 노동자에게까지 마음을 열고 시를 썼다. 삶이 운동이었던 고정희 시인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정희기념사업회는 생가를 찾은 방문객들이 시를 읽고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남군의 지원을 받아 생가 일부를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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