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고 학생 20명 참여
제47회 성년의날 맞아

▲ 제47회 성년의날을 맞아 해남고 3학년 학생들이 성년례를 치르고 있다.
▲ 제47회 성년의날을 맞아 해남고 3학년 학생들이 성년례를 치르고 있다.

해남향교(전교 박천하)가 제47회 성년의날을 맞아 집체 성년례를 열고 성년이 되는 학생들을 축하했다.

해남군과 해남군선거관리위원회, 해남군교육지원청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성년례에는 해남고등학교 학생 20명이 참여했다.

성년례에 앞서 해남문화원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예술을 선보이는 해남풍류 공연을 준비해 선보였다. 주희라(판소리), 박준호(고법), 정혜옥(아쟁), 박선호(해금), 김영자(무용) 씨가 함께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성년례는 대성전을 향해 절을 올리는 문묘향배를 시작으로 주례로 나선 박천하 전교가 성년자의 이름을 확인하는 문명에 이어 성년자 선서와 선언, 상관례 등이 진행됐다.

성년의날은 지난 1973년 '각종기념일등에관한규정'(대통령령 제6615호)에 따라 4월 20일을 성년의날로 정했으나 1975년에는 5월 6일, 1985년부터는 5월 셋째 월요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전통 성년례는 일제 강점기와 산업화 등으로 행해지지 못하다가 지난 2007년부터 해남향교가 매년 성년례를 치러오고 있다.

박 전교는 "성인이 되는 학생들에게 전통문화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고 성년례의 의미를 이해하는 자리이다"며 "성인으로서 부모에게 효도하며 책임감 있는 성인으로 나라에 필요한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우(해남고 3학년) 학생은 "성년례를 하고나니 어깨가 무겁고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약자에겐 배려하고 강자에겐 지적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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