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영춘리 다정 전통찻집
무농약 연잎밥과 차 판매

▲ 옥천면에 위치한 다정 전통찻집에서 이은정 대표<왼쪽>와 조선미 작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옥천면에 위치한 다정 전통찻집에서 이은정 대표<왼쪽>와 조선미 작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무농약 재료로 만든 건강한 음식과 차를 맛볼 수 있는 다정 전통찻집(대표 이은정)에서 지역 작가들의 작품 전시까지 관람할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다정 전통찻집은 옥천면 영춘리에 문을 연 지 이제 3개월째 들어선 곳으로, 내부에는 이은정(52) 대표의 감각이 담긴 멋스러운 인테리어를 갖췄다.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벽면에 걸린 지역 작가들의 작품이다. 이 대표는 전통찻집을 운영해보기로 마음먹으면서 시골에도 여유롭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작품을 걸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고 지역 작가들과 연계해 상시 전시회를 마련하고 있다.

첫 전시로는 김창수·김미성·정두채 씨 등 지역 작가들의 단체전시를 시작으로 5월에는 조선미 작가의 클레이 작품 전시가 한 달간 진행된다.

조 작가의 이번 전시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서울 등에서 순회 전시를 가졌던 작품 17점이다. 모든 작품에는 세월호 아이들을 상징하는 노란 옷 아이들이 등장해 의미를 더한다.

다정 전통찻집에서는 조 작가의 전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나갈 계획이다.

멋진 작품 전시만큼이나 깔끔하고 건강한 맛의 음식들도 눈길을 끈다. 다정 전통찻집의 주 메뉴는 연잎밥과 모싯잎들깨수제비다. 남편 윤재달(51) 씨가 직접 농사 지은 무농약 농산물을 사용해 음식을 조리하고 있으며, 인공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담백한 맛이 돋보인다.

또한 한 끼 식사를 하면서 여유롭게 담소를 나누고 대접받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하고자, 식기도 장용덕 도예가 등 예술인이 직접 만든 도자기 그릇을 사용할 만큼 세심하게 챙긴다.

또한 식사 메뉴 이외에도 오미자차, 구기자차, 대추차 등 차 종류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 또한 무농약 농산물에 유기농 설탕을 사용해 직접 만든 청을 사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경남에서 태어났지만 해남이 좋아 귀농했다. 시골은 문화적 요소가 너무 부족하다 보니 한 끼 식사를 하면서도 대접받는 기분이 드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는 다원과 지역 내 예술가들이 연계해 문화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 주    소: 옥천면 영춘4길 6
■ 운영시간: 주중·토요일 11:30~20:00, 일요일 휴무(단체예약 가능)
■ 문     의: 53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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