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 선거에서 조합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화산농협 오상진 조합장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국면에 이르고 있어 향후 처리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해남경찰서는 지난 13일 오상진 조합장과 최초 자수자 사이에 대질심문을 진행했다. 이날 대질심문은 3시간 동안 진행됐고 오상진 조합장은 변호사를 대동했다.

대질심문에서 오상진 조합장은 최초 자수자를 만난 적은 있지만 명함만 건넸다며 돈 준 사실을 계속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선관위 조사 때 만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가 만난적이 있다고 말을 바꾼데 대해서는 당시 경황이 없어 그렇게 말한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대질심문이 마무리됨에 따라 검찰의 지휘를 받아 보강조사나 송치 여부 등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초 자수자에 추가 자수자가 있고 이들이 일관되게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관련 증거들도 제출된 상황에서 오상진 조합장이 계속 부인을 하고 있는데 대해 수사기관이 보강조사를 실시할지 아니면 수사에 대한 비협조와 증거인멸의 우려로 판단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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