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방역대책기간 종료
농가·지자체 등 노력

▲ 해남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 해남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겨울철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인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등의 가축전염병이 지난해에 이어 올 겨울에도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청정해남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지난달 31일로 종료된 가운데 해남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해남은 AI로 인해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5724만마리에 이르는 가금류를 살처분했다. 특히 2016년에는 충북 음성과 함께 첫 AI가 발생하면서 최초발생지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으며 2017년까지 3787만마리가 살처분되는 큰 피해를 입었었다. 구제역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발생하지 않고 있다.

AI로 큰 피해를 입은 뒤 해남은 지난 2017년 10월부터 시작된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정부의 정책과 함께 AI 차단을 위한 강도 높은 방역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타 지자체에서는 AI가 발생했으나 해남은 1건의 발생도 없이 대책기간을 무사히 넘겼다.

군은 이번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된 지난해 10월부터 AI·구제역 특별상황실을 운영하고 AI발생과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활동을 펼쳤다. 이를 위해 모든 축산관련 차량은 축산진흥사업소 내에 거점소독시설을 거치도록 하고 가금농가에서 AI가 발생하면 농가에 바로 알릴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생석회를 농가와 철새도래지 등에 살포했다.

또 가금류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AI 예방면역증강제를 3회에 걸쳐 1216포를 공급하고 철새도래지를 비롯해 가금농가 소독에도 만전을 기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축산농가들이 자체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하며 적극적인 참여로 가축전염병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농가와 군, 축산관련 업체 등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피해 없이 특별방역대책 기간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대책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가축전염병 취약지역인 50두 미만의 소규모 농가와 철새도래지 등의 방역을 진행하고 농가 지도 교육을 통해 방역시스템을 체계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노후화된 거점소독시설을 보강하는 등 올해 10월부터 다시 시작될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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