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후에는 방제 소용없어

해남군은 겨울철 온난한 기후로 인해 맥류 생육이 왕성해 지면서 출수기가 2~3일정도 빨라짐에 따라 맥류 붉은곰팡이병 방제를 서둘러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붉은곰팡이병은 이삭이 출수하기 전에는 거의 감염되지 않고 이삭이 패는 출수기부터 유숙기 사이, 온도가 24~28도이고 강우가 3~5일간 지속되어 습도가 80%이상일 때 급격히 확산된다. 병이 발병할 경우 껍질이 갈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하고 감염 후 방제는 소용이 없어 예방 위주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붉은곰팡이가 분비하는 독소로 인해 병이 발병한 맥류를 사람이 먹게 되면 구토·설사 등의 중독 증상이 나타나고 가축에게 먹이면 체중감소, 사료섭취 감소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방제가 필요하다.

때문에 보리밭 습도가 높지 않도록 배수로 정비를 철저히 하고, 수확 후에도 병원균이 계속 자랄 수 있으므로 즉시 건조시켜 이병립의 확산을 방지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는 약제 방제는 캡탄수화제와 아끼미유현탁제 등을 출수직후 2~3회 살포하며 친환경 방제는 석회유황 1000배액(물 1말에 20ml희석)을 골고루 살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해남군은 가을파종 기준 보리 2932ha, 밀 294ha를 재배하고 있는 만큼 적기에 사전 방제를 하여 고품질 맥류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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