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비·토지용역비 올라

지난해 논벼 생산비가 전년대비 15.2%가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쌀값이 오르면서 농가의 소득도 올랐으나 생산비도 함께 증가했다.

통계청은 지난달 26일 '2018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10a당 논벼 생산비는 79만6415원으로 지난 2017년 69만1374원보다 10만5041원이 늘어 15.2%가 증가했다.

생산비 조사항목 중 직접생산비에서 가장 많이 오른 항목은 노동비로 지난 2017년 16만7910원보다 3만5313원이 증가한 20만3223원이었다. 노동비 외에도 증가율 순으로 종묘비(30.9%), 위탁영농비(21.4%), 기타재료비(20.6%) 등 자동차비를 포함한 농구비를 제외하고 상승했다. 간접생산비 역시 쌀값 상승의 영향으로 토지용역비가 증가하며 지난 2017년 23만5411원보다 3만615원이 증가한 26만6026원이었고 자본용역비도 11.8%가 증가했다. 직접생산비는 전년대비 16.4%, 간접생산비는 13%가 증가했다.

논벼 생산비는 지난 2014년 이후 싼지 쌀값 하락으로 토지용역비가 감소해 3년 연속 줄었으나 2017년부터 쌀값이 다시 오르면서 토지용역비도 증가해 상승하고 있다.

농가 규모별 논벼 생산비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비는 규모화된 농가일수록 직접생산비는 낮았지만 간접생산비는 높았다. 하지만 합산한 생산비는 5ha 이상인 농가는 10a당 75만500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0.5ha 미만은 87만원으로 11만5000원의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 직불금을 제외한 10a당 농가 총수입은 117만8214원으로 전년대비 20.9%(20만3661원)가 증가했다. 총수입에서 경영비(49만5307원)를 제외한 소득은 68만2907원이었다. 지난 2017년 농가 소득은 54만1450원으로 지난해 보다 26.1%가 증가했다.

농가 실소득은 지난해 소득에 고정직불금 10만원과 변동직불금을 더하면 나오지만 아직 변동직불금을 지급하는 기준인 쌀 목표가격이 정해지지 않아 정확한 수치를 내지 못하고 있다. 소득과 고정직불금을 합하면 78만2907원으로 목표가격이 80kg 기준 21만1007원 이하로 결정되면 변동직불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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