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제과점 39군데 포함돼
재활용백 이용, 일부는 항의

▲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결혼이주여성 토모꼬 씨가 재활용백에 구매 물품을 담고 있다.
▲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결혼이주여성 토모꼬 씨가 재활용백에 구매 물품을 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매장크기가 165㎡(50평) 이상인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서의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이 전면 금지되고 제과점에서도 비닐봉투 무상제공이 금지된 가운데 해남에서도 일부 혼선과 항의가 빚어지고 있지만 해당 업소와 소비자들이 차분하게 일회용품 쓰지 않기를 실천하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관련법에 따라 일회용품 무상제공이 금지된 업소는 마트와 슈퍼마켓이 20군데, 제과점이 19군데로 모두 39군데에 달하고 있다.

비닐봉투가 아예 매장에서 없어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얼마나 된다고 주지 않느냐', '불편하게 왜 이러느냐'며 항의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또 일부는 막무가내로 생선이나 고기, 야채 등 흙이나 수분이 묻어있는 제품에만 허용되는 속비닐에 다른 구매 물품 등을 넣어가려고 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제도 취지를 이해하고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금지에 동참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 매장에서 만난 결혼이주여성인 토모꼬(49) 씨는 "일본에서는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 금지가 생활화돼 불편한 것은 없고 그래서 오래 전부터 승용차에 재활용백을 넣어가지고 다니며 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매장에서는 돈을 받고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물품을 넣어 가도록 하거나 박스 포장을 해서 가져가도록 홍보에 나서고 있다.

또 일부 마트에서는 20리터 쓰레기종량제봉투 한 장이 420~450원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된다며 한 장에 100원인 친환경봉투를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고 한 제과점에서는 비닐봉투 무상제공이 금지되자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친환경 종이봉투를 자체 구입해 이를 포장용으로 대체하고 있다.

A 마트 측은 "손님 열명 가운데 8명은 박스 포장을 해가고 1명은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구매하고 1명은 장바구니나 재활용백을 직접 가져오는 것 같다"며 "아직 시행 초기라 혼선과 항의도 빚어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적극적으로 실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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