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3명, 전년 보다 68명 감소
중학교는 76명, 5%가 줄어

 
 

해남지역 초등학교의 학생 수 감소가 해마다 반복되면서 2800명 선이 무너지고 전체 초등학교 22곳(분교장 2곳) 가운데 13곳은 학생 수가 교육부 통폐합 권고 기준인 60명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고>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해남지역 20개 초등학교와 2개 분교장의 학생 수는 2793명으로 1년 전보다 68명이 줄었다. 지난 2016년 2938명에서 2017년 2899명, 지난해 2861명으로 줄더니 올해는 2793명으로 2800명 선 밑으로 내려갔다.

학생 수 감소가 지속되면서 어란진초 어불분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학생이 없어 휴교상태고, 현산남초 병설유치원도 원생이 1명도 없어 역시 올해도 휴원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면단위에 위치한 13개 학교는 전체 학생 수가 교육부의 통폐합 권고 기준(읍지역 120명 이하, 면·도서·벽지 60명 이하)인 60명을 넘지 못하고 있고 이 가운데 5개 학교는 전체 학생수가 30명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월 1일자로 화산남초가 화산초등학교로, 산이서초금호분교장이 산이서초로 통폐합된 상황에서 학생 수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소규모 학교 통폐합 또한 가속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에서의 학생 수 감소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이어지며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올해 11개 중학교의 학생 수는 1430명으로 1년 전 1506명과 비교해 76명이 줄었다. 초등학교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해 학생 수가 2.3% 준데 반해 중학교는 5%가 줄어 학생 수 감소세가 더욱 가파랐다.

중학교도 11개 학교 가운데 해남중, 해남제일중, 송지중을 제외하고 나머지 8개 학교는 학생 수가 60명 이하였고 30명 이하인 학교도 화산중(19명), 두륜중(26명) 등 2개 학교였다.

고등학교의 경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학생 수가 꾸준히 줄고 있는데다 타지역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해마다 100명을 넘고 있고 여기에 교육부가 미래학령 인구를 고려해 올해부터 학급당 학생 수를 24명에서 22명으로 줄이면서 역시 비상이 걸린 상태다.

4개 고등학교의 올해 신입생 정원은 506명이지만 388명을 뽑는데 그쳐 무려 정원에 118명이 부족한 상태다.

이같은 문제는 전국적인 저출산 기조와 이농현상에 따른 것으로 해남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해남의 경우 교육시설과 교육복지, 문화시설, 일자리 등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상황이어서 해남군과 지역사회 전체에서 상시적인 고민과 대안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남군이 교육과 청소년 등에 대한 예산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교육복지와 청소년 시설 확충 등에 보다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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