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수두 등 예방접종 필요
외출 시 진드기 매개 감염 주의

 
 

지난 2018년 해남군내 감염병 발생 사례가 전년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봄철과 신학기를 맞아 감염병이 확산될 수 있어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해남에서 발생한 보건복지부 지정 제1~4군 감염병 발생 사례를 살펴보면 집단 발생 우려가 큰 세균성이질과 A형간염 등의 1군 감염 사례는 모두 12건으로 나타났다. 장티푸스는 5년간 한 차례도 감염 사례가 없었다.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이 되는 2군에서는 수두 발생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5년간 모두 616건이 발생했다. 홍역은 지난 2014년 2건, 일본뇌염은 2016년 1건 발생했다.

방역대책이 필요한 감염병인 3군에서는 쯔쯔가무시증이 모두 698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성홍열 179건, C형 간염 94건 등으로 나타났다. 4군에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가 모두 5건 발생했다. 인수공통질환인 큐열은 4건 발생했고 특히 지난해에만 3건으로 나타나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은 전년도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염병 발생이 감소했으며, 특히 수두는 군내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집중 예방관리를 추진해 60% 가량 감소했다.

수두를 비롯한 유행성이하선염,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등은 청소년 집단생활로 확산될 수 있어 신학기가 시작되면 유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수두는 매년 4~6월과 10월에서 이듬해 1월 사이에 주로 발생하는데 특히 9세 이하 연령층에서 발생이 높고 봄철에 증가한다. 홍역은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에서 집단 발생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봄철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농번기가 시작됨에 따라 진드기매개감염병에 대한 주의도 커지고 있다.

진드기매개감염병은 참진드기에 물린 후 발생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등이 있다.

SFTS는 주로 4~11월 사이에 발생하며,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고열과 구토·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이다. SFTS는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해남지역에서는 지난 5년간 모두 5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모두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감염됐고 이중 4명이 여성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17년에는 3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60대 환자와 90대 환자 2명이 사망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활순털진드기 등의 유충에 의해 감염된다. 유충이 깨어나는 9~11월 사이에 전체 환자 90% 이상이 발생하지만, 기후변화 등의 원인으로 군내에서는 연중 발생 사례가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군내에서는 쯔쯔가무시증 발생 환자 가운데 70% 이상이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발생했다.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으로는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고, 작업 시 소매를 여미며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살갗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하고, 풀밭에 옷을 벗어두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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