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곳 신청, 2000곳 목표로
모바일·할인 등 뒷받침돼야

▲ 지역 내에서 돈이 순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오는 3월 해남사랑상품권 1000·3000·5000·1만원권의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 지역 내에서 돈이 순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오는 3월 해남사랑상품권 1000·3000·5000·1만원권의 유통을 시작할 계획이다.

해남군이 침체된 지역 상가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에서 돈이 순환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오는 3월 중 해남사랑상품권 유통을 시작할 계획인 가운데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실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가맹점 모집이 중요시되고 있다. 특히 해남사랑상품권은 해남군에서만 유통이 가능한 만큼 지역공동체를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이용이 필요한 실정이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14개 읍면에서 1020곳이 가맹점 신청을 마쳤다. 현재 가맹점 등록신청 업체들은 음식점과 옷가게, 이·미용실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군은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전까지 2000여 곳 이상을 가맹점으로 등록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남읍에만 해남사랑상품권 가입 독려와 홍보 활동을 펼치는 희망근로 6명을 고용해 운영하는 등 다양하고 많은 업체가 가맹점에 등록해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첫 발행 규모는 150억 원이다.

해남사랑상품권이 유통되면 지역의 소비문화를 촉진하고 특히 홈쇼핑과 인터넷 등의 구입이 보편화돼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소비자가 직접 지역 내 상가를 방문해 물품을 살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실생활과 밀접한 물품을 다양한 곳에서 살 수 있는 기반이 조성돼야 하며 지역상권의 활기를 위한 정책인 만큼 주민들의 지역공동체 의식을 높여 자발적인 이용을 촉진할 필요가 있다.

현재 농민수당과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일부를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할 예정이지만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제한적일 경우 불편과 효율성이 떨어져 당초 기대했던 효과를 누리기 어렵게 되는 것. 실제 서천군의 경우 정기구매자의 90% 정도가 서천군 공무원으로 정작 주민들이 외면하면서 당초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해남사랑상품권이 지속해서 지역 내에서 유통·순환될 수 있는 소비 기반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또한 현금보다는 카드나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가 보편화된 젊은 층을 공략할 수 있도록 모발일 상품권 도입과 모바일을 통한 가맹점 조회 서비스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군산시는 5만원 이상 사용 시 5000원, 10만원 이상 사용 시 1만원을 군산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고 사용자의 이용 방법 다변화를 위한 모바일 상품권 도입과 모바일 쇼핑몰도 구축할 예정이다. 군산은 지난해 유통 4개월 만에 총 910억원의 상품권 판매를 완료했으며 올해는 3000억원 규모의 상품권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시가 실시한 상품권 가맹점 전수조사 결과 상품권 유통 이후 가맹점의 66.5%가 매출이 5~52% 상승했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때문에 해남사랑상품권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다양한 가맹점 모집과 함께 주민들이 실제 상품권을 사용하고 싶도록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 등 다양한 정책이 필요시 되고 있다.

한편 해남사랑상품권 가맹점 희망을 원하는 업소는 해당 읍면사무소 해남사랑상품권 가맹점 신청·접수 창구에서 구비서류를 갖추고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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