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영(통일트랙터 품앗이 해남운동본부 집행위원장)

 
 

땅끝에서 온성까지 통일 트랙터로 분단을 갈아엎고 평화통일의 싹을 틔우기 위한 해남 통일 트랙터 품앗이 운동이 시작되었다. 땅끝에서 서울까지 천 리, 서울에서 온성까지 이천 리, 삼천리 금수강산은 하나가 되어야 하며 해남 통일 트랙터 품앗이 운동은 그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땅끝 해남 청소년들은 지난 10여 년 동안 5대5 통일축구대회를 하며 6·15 공동선언 정신을 이어가면서 북쪽에 있는 또 하나의 땅끝인 온성군 청소년들과 함께하는 통일 축구를 꿈꾸어 왔다.

그동안 해남군민들은 해남 쌀 보내기운동과 금강산 고구마 보내기 등 통일을 위한 자주적 민간 남북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앞장서 왔다.

해남 통일 트랙터 품앗이 운동은 그동안 해왔던 해남 통일운동의 맥을 잇고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 매우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계획을 밝히고 있다.

첫째, 분단을 갈아엎고 통일 밭을 일구는 통일 트랙터를 보내기 위한 모금 운동이다. 군민들이 참여하는 모금, 기부, 판매 활동을 통해 트랙터를 사 북한 함경북도 온성에 전달할 계획이다. 둘째, 민관이 참여하는 해남군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조직하여 북한 온성군과 실질적인 교류를 준비하고 있다. 셋째, 강연, 토론, 북한바로알기운동, 문화제 개최 등을 통해 평화통일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서울 정상회담 조기 성사를 위한 여론조성과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방문 환영 활동을 할 계획이다.

통일 트랙터 품앗이 운동은 모금을 통해 트랙터를 사 북한에 전달하는 단순한 모금 운동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민간교류를 확대하고 통일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반도 자주적 평화통일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품앗이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대가 없이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나누는 것이다. 앞으로 남북교류에서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고 또 다른 한쪽은 도움을 받기만 하는 방식이 아닌 서로 가진 장점과 능력을 교환하는 품앗이가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현재 통일트랙터품앗이 해남운동본부에는 120개 시민, 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해남지역 거의 모든 단체가 함께하고 있다. 이 운동의 성공과 평화 분위기 조성, 남북교류가 활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정성이 절실하다.

우리 해남 청소년들이 온성에 가서 5:5 축구대회를 하고 많은 군민이 응원을 하러 가는 그날을 기대해 본다. 반드시 그날이 올 것임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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